[인터뷰] 오산시의회 이상복 의장, '낮추고 비운다', 오산시의회의 새로운 도약 선언

시민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오산시의회의 새로운 정책 발표
도시개발의 패러다임 전환과 품격 있는 삶의 도시로의 지속적 발전 약속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오산시의회가 ‘낮추고 비운다’는 구호 아래 시민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새로운 정책을 선보였다. 이는 단순한 상징이 아닌, 시민과 더 가까워지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오산시의회 의장 취임 직후 의장단의 상징적 권위를 내려놓고, 의장 전용 차량의 등급을 낮추고 본회의장 단상의 높이를 조정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변화의 시작이다.- 오산시의회 이상복 의장 인터뷰 中-.....

 

오산시의회는 시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도시개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응답하며 품격 있는 삶의 도시로서 꾸준히 발전해왔다. 시의회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항상 오산시민이 있다고 강조하며, 시민의 목소리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의 성장은 사람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믿음 아래, 오산의 성장 동력은 시민 개개인에게서 나온다는 철학을 공유했다.

 

오산시의회는 시민의 삶을 지키고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며, 더 많이 듣고, 더 깊이 고민하며, 더 빠르게 움직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시의 도전과 변화를 이끌어낼 것임을 강조하며, 의정 활동의 시작과 끝을 시민의 뜻에 기반을 두고, 시민과 함께 호흡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오산시의회는 시민과 함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도약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하고자 한다는 오산시의회 이상복 의장을 만나 그에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연초에 말씀하셨던 오산시의 새로운 도약 전환점은 무엇이라 생각 하시는지?

 

올해 오산시는 과거의 성장 기반을 바탕으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결정적 시점에 도달했다고 확신하고 있다. 오산시는 도시의 외형적 확장뿐만 아니라 시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구조적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 복지, 교통, 산업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진정한 자족도시로 발전할 계획이다.

 

오산시의 미래를 견인할 핵심 삼각축은 세교3지구 재지정, 경부선 횡단도로 착공, 그리고 반도체 소부장 특화도시 조성이다. 세교3지구는 주거뿐만 아니라 산업과 경제 기능까지 포함하는 전략지로, 도시의 외연과 기능을 동시에 확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경부선 횡단도로와 GTX-C 연장은 교통 불편 해소와 지역 간 연결성 강화를 통해 오산 시민들의 오랜 염원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변화는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다.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고 일자리가 늘어나며, 아이들이 도시 내에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이는 오산 시민들이 바라는 진정한 도약이 될 것이다. 오산시는 이제 수도권 남부의 중심 도시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2002년도에 오산에 왔다. 오산이 제일 살기 좋은 부분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20년 전 오산에 발을 디딘 이후, 이 도시는 나에게 있어 가장 살기 좋은 장소로 자리 잡았다.

 

도시의 모습은 세월이 흐르며 변화를 겪었지만, 오산만의 따뜻한 온기와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도시의 정체성은 여전히 강하게 남아있다. 이러한 점들이 오산을 특별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오산시는 대도시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그만큼 시민과 행정, 그리고 의회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지역의 문제나 시민들의 요구가 거대한 관료 체계에 묻히지 않고 신속하게 전달되어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유연함은 소도시만의 장점이며, 오산시가 지닌 고유한 경쟁력이다.

 

오산의 또 다른 매력은 시민 참여를 적극 장려하는 정책이다. 시민참여 예산제, 아동의회, 청년정책위원회, 주민제안 공모사업 등은 누구나 시정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고 있다. 이러한 생활 민주주의의 작동 구조는 오산의 큰 자산이다.

 

또한, 오산은 단순히 잘 꾸며진 공원이나 높은 건물이 있는 도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는 시민 한 사람의 목소리가 어떻게 존중받고 실현되는가에 달려 있다.

 

오산은 지금도 여전히 서로의 얼굴을 기억하고 이웃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도시다. 작지만 따뜻하고, 작지만 강한 도시, 이것이 내가 오산을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이유이다.

 

이러한 공동체 정신이야말로 오산이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히는 이유일 것이다. 오산은 작지만 강한, 그리고 따뜻한 도시로서의 매력을 잃지 않고 있다. 이곳에서의 생활은 내가 오산을 선택한 이유를 매일 새롭게 상기시켜 준다.

 

 

▶ 오산에서 낮추고 비운다 하면 어떤 부분의 거품을 빼고 제일 신경써야 할 공간은 무엇인지?

 

‘낮추고 비운다’는 단순한 구호가 아닌 시민과 가까이 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시민의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의지로 의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저는 취임 직후 의장단의 상징적 권위를 내려놓으며 변화를 시작했다. 의장 전용 차량의 등급을 낮추고, 본회의장 단상의 높이도 조정했다.

 

이제는 보여주기식 행정과 일회성 조형물, 과도한 상징성에 기대는 개발 방식을 벗어날 때라고 본다. 예산과 행정의 무게가 실려야 할 곳은 화려한 조형물이 아닌,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에 닿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주차장이 부족해 늘 스트레스를 받는 시민들,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곳이 없어 고민하는 부모들, 걸을 공간이 없어 불편을 겪는 어르신들의 일상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공간이야말로 진정한 변화가 필요한 곳이다.

 

특히 보행로, 골목길, 주차장, 작은 쉼터, 청년과 어르신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복합 커뮤니티 공간과 같은 생활 밀착형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이러한 공간이야말로 시민들의 숨통을 트여주고, 도시 전체의 온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이것이야말로 도시의 얼굴이 아닌 사람의 얼굴을 먼저 떠올리며 설계하고, 예산을 짜고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낮추고 비운다'의 진정한 의미라고 생각한다.

 

▶ 경부선 횡단도로 착공에 대해 어떤 노력으로 어떻게 진행되며 결과적으로 오산시의 편리함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경부선 횡단도로 개설 사업이 오산 도시 재구성의 전환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히 도로를 새로 만드는 것을 넘어, 오산이 하나의 통합된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상징적인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경부선 철도로 인해 물리적으로 동서가 단절된 오산의 원동과 누읍동 지역 주민들에게는 오랜 시간 동안의 교통 불편과 생활권 단절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단기간에 시작된 것이 아니다. 지난 2004년 9월 기본계획 수립 이후, 오랜 시간 동안 사업이 지체되어 왔다. 하지만 민선 9기 오산시가 들어서면서부터 중앙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사업 추진에 힘써 왔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26일 착공식을 통해 본격적으로 교통 인프라 발전이 시작됐다.

 

경부선 횡단도로가 완공되면, 단순히 교통편의성 증대에 그치지 않고 오산 시민들의 일상 생활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출퇴근 시간이 단축됨으로써 시간적 여유가 생기고, 상권이 연결되어 경제적 활력이 증대될 것이다.

 

또한, 문화 및 교육시설의 접근성이 향상되어 시민들이 더욱 다양한 여가와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는 단순한 교통 편리성을 넘어 시민들의 삶을 재설계하는 수준의 변화로 평가된다.

 

 

▶ 집행부의 감시기관 이지만 복지사각지역에 펼친 예산이나 교육도시에서 산업도시의 도약에 힘쓰는 오산시의 전반적인 정책이 무엇으로 우선시 되는지?

 

오산시의회는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넘어, 시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동반자’로서의 역할 이기도 하다. 오산시는 오랜 기간 교육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져왔으나, 이제는 그 위에 ‘미래 산업도시’라는 새로운 기둥을 세워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

 

오산시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도시 조성, 30만 평 규모의 테크노밸리 추진, 기업 유치를 통한 고용 기반 마련 등의 정책을 통해 청년들이 오산을 떠나지 않고도 꿈을 이루며 살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오산시의회는 이러한 정책들이 단순한 산업정책에 그치지 않고 실제 일자리 창출과 청년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또한, 오산시의 복지정책 방향도 보다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 단순한 예산 배정에 그치지 않고,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며 시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다가가는 지원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는 점에서 의회는 집행부와 협력하며 시민 중심의 의정을 실현하고자 한다.

 

오산시의회는 시민의 삶을 지키고, 미래를 설계하는 정책 우선순위를 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집행부와 협력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단호히 견제하는 자세를 견지할 것이다.

 

▶ 25만의 오산시에 의원정수 확대가 필요하다 했는데 의원수 확대에 어떠한 노력을 하고 계신지?

 

경기도의 대표적인 도시 중 하나인 오산시는 지난 1991년 지방자치제가 출범할 당시 인구가 6만 7천여 명에 불과했던 작은 도시였다. 그러나 현재 오산시의 인구는 약 26만 명에 이르러, 과거에 비해 네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행정동 수도 6개에서 8개로 늘어났고, 도시의 규모와 행정 수요도 크게 증가했지만, 시의회의 의원 수는 여전히 1991년 당시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같은 변화는 비단 오산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광역 도시로, 전국 인구의 약 27%에 해당하는 1,37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의 기초의회 의원 정수는 463명에 불과해 전국 기초의원 수의 15%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회가 지역별 실정에 맞게 기초의원 정수를 조정해야 하며, 이를 통해 대의제 원칙을 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오산시의회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지난 1월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에 경기도 기초의원 정수 확대 안건을 제출했다. 협의회는 정부와 국회에 공직선거법 개정을 통해 기초의원 정수를 확대할 것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고, 조만간 이를 제출할 계획이다.

 

오산시의회는 도내 다른 시·군의회 의장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장기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경기도 내에서도 인구 증가에 따라 행정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기초의회 의원 수 확대는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인식되고 있다.

 

경기도의 각 기초의회는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중앙정부와 국회 차원에서도 이러한 변화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오산시를 비롯한 경기도 내 여러 도시들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의회 의원 수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오산 시민에게 한 말씀?

 

오산시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오산은 품격 있는 삶의 도시로서 꾸준히 발전해 왔으며, 이제는 가능성을 넘어 실현으로 나아갈 시점에 도달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오산시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산시의회는 이 변화의 동반자로서 시민의 삶을 지키고 내일을 열어가는 정책으로 응답 하겠습니다. 더 많이 듣고, 더 깊이 고민하며, 더 빠르게 움직이겠습니다.

 

특히, 변화의 방향이 아닌 변화의 이유가 시민임을 잊지 않고, 시민의 목소리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도시의 성장은 사람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이 오산시의 철학입니다. 오산의 성장 동력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서 나오며, 시의 도전과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시의회는 의정 활동의 시작과 끝을 시민의 뜻에 기반을 두고,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더욱 든든한 시민의 동반자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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