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A씨, ‘그냥드림’에 먹거리 받으러 왔다가 기초생활수급자 신청
나래울복지관 인근 7개 빵집, ‘그냥드림’ 빵 기부로 나눔 문화 확산
# 1.
동탄7동에 거주하는 A씨는 집에 먹거리가 모두 떨어져 이웃이 알려준 ‘그냥드림’을 방문했다. 쭈뼛쭈뼛 들어간 곳에서 A씨는 사회복지사와의 상담을 통해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신청이 가능한 상황임을 알게 됐다. A씨는 즉시 행정복지센터로 연계됐고 수급자 선정 전까지 ‘그냥드림’ 먹거리와 행정복지센터 기부식품을 지원받기로 했다.
# 2.
화성특례시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B씨는 빵집 인근 ‘그냥드림’에 꾸준히 빵을 기부하고 있다. 매일 아침, 복지관 직원들이 방문해 빵을 전달받고, 정성껏 구운 빵들은 인근 ‘그냥드림’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해진다.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 ‘그냥드림’에는 B씨를 포함해 관내 7개 빵집이 정기적으로 빵을 기부하고 있다. B씨는 “그냥드림에 나눔을 하는 이유는 거창한 신념이나 특별한 계기가 있어서가 아니라, 제가 만든 빵이 누군가의 하루를 지탱해 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 집 근처에서 만나는 ‘그냥드림’…
화성특례시, 읍면동 등에 ‘화성형 그냥드림(공유냉장고)’ 32개소 추가 설치
지난해 12월 개소한 화성특례시 ‘그냥드림’은 사각지대를 발굴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복지 사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에 화성특례시는 9일 시정전략회의에서 ▲‘화성형 그냥드림(공유냉장고)’을 올해 12월까지 총 32개소 설치할 계획을 밝혔다.
이번 확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그냥드림’의 빠른 확산을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중앙정부의 정책 기조를 지방정부 차원에서 신속히 반영한 것이다.
시는 2026년 2월 기준 권역별 거점 5개소에서 ‘그냥드림’을 운영하고 있다. 구별로 보면 만세구에는 남부종합사회복지관과 서부종합사회복지관, 효행구에는 봉담읍사무소, 병점구에는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 동탄구에는 은혜푸드뱅크가 각각 권역별 거점으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서울시 면적의 1.4배에 달하는 광활한 행정구역 특성으로 인해 일부 시민들은 거점 시설과의 물리적 거리로 ‘그냥드림’ 이용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화성특례시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복지관 등을 중심으로 ▲‘화성형 그냥드림(공유냉장고)’을 도입한다. ‘화성형 그냥드림(공유냉장고)’은 기존 권역별 거점 중심의 ‘그냥드림’ 체계를 시민 생활권으로 확장한 생활 밀착형 복지 모델로 시민 접근성이 높은 공간에 공유냉장고를 설치해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는 총 32개소의 공유냉장고를 단계적으로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공유냉장고가 설치된 우정읍, 남양읍, 새솔동, 병점1동, 동탄9동, 봉담읍사무소에 더해 ▲2026년 3월 복지관 8개소 ▲2026년 7월 읍면동 8개소 ▲2026년 12월 읍면동 16개소가 순차적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시민은 집과 가까운 곳에서 언제든지 먹거리 지원을 받을 수 있고, 나눔에 참여하고 싶은 시민은 일상 동선 안에서 부담 없이 기부에 참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시는 ‘화성형 그냥드림(공유냉장고)’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지역 자원봉사자의 참여를 검토하는 한편, 지역 식품기업과 소상공인의 자발적인 기부 참여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완벽하게 하려다 아무도 못 도와준다는 대통령 말씀에 공감해 32개 화성형 그냥드림 공유냉장고 설치 신속 추진”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이재명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완벽한 제도를 갖추느라 아무도 돕지 못하는 행정이 돼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지금 당장 도움이 필요한 시민의 손을 먼저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화성형 그냥드림 공유냉장고 32개소 추가 설치를 신속히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운영 2개월 차에 접어든 화성형 그냥드림은 시민의 자존감을 지키면서 삶을 받쳐주는 사회적 매트리스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단 한 명의 시민도 소외되지 않도록 32개의 따뜻한 그냥드림 공유냉장고가 시민의 집 앞까지 먼저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