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민의힘 경기도당 금종례 수석대변인, “사퇴는 끝이 아닌 시작이다” 공천 정치의 민낯

서울시의원 김경 사퇴는 사건의 종결이 아닌 문제의 시작점에 불과.
공천 거래 의혹은 정치의 도덕성을 흔드는 핵심.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서울시의원 김경 사퇴는 사건의 종결이 아니라 정치의 어두운 이면을 들여다보는 시작에 불과하다. 김 전 의원은 자신의 사퇴 입장문에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밝혔지만, 이번 사건은 개인의 결단으로 정리될 수 없는 문제다. 사퇴는 책임의 완결이 아니며, 선출직 공직자가 직을 내려놓는 것은 최소한의 조치에 불과하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공천이 권력의 상징이자 거래의 수단으로 변질된 정치 구조다. 김 전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인 강선우 의원 측에 거액을 전달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비록 사실관계는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하겠지만, 공천을 매개로 거액의 자금이 오갔다는 의혹만으로도 정치의 도덕성은 치명타를 입었다.

 

더욱 큰 문제는 정치권의 대응이다. 사퇴 이후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이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는 순간, 정치권은 스스로 공범이 된다. 공천 과정에 대한 투명한 공개와 당 차원의 진상 규명, 제도 개선 없이 사건을 덮으려 한다면 같은 문제는 다른 형태로 반복될 수밖에 없다. 정치는 법적 판단 이전에 신뢰로 성립하며 이번 사건은 이미 시민의 신뢰를 무너뜨렸다.

 

정당의 공천 시스템과 정치자금 관리, 그리고 권력 집중 구조가 어떻게 왜곡되어 있는지를 드러낸 이번 사건은 단순히 개인의 일탈로 치부될 수 없다. 정치권은 공천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제도 개선을 통해 이러한 문제의 반복을 방지해야 한다. 사퇴는 끝이 아니라 “누가, 어떤 구조 속에서 무엇을 방치해 왔는가”라는 질문의 시작이다.

 

이번 사건이 또 하나의 ‘사퇴 기사로 그치고 정치의 추락이 계속된다면, 이는 정치의 책임을 개인에게만 전가하는 행태로 면죄부를 줄 수 없다. 진실 규명과 제도 개혁 없이 사태를 덮으려 한다면, 정치의 신뢰 회복은 요원한 일이 될 것이다. 정치권은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신뢰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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