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경기도 수원시립미술관은 2026년 성찰과 돌봄, 공존을 주제로 한 전시를 운영하며 시민과 함께한다. 소장품 상설전, 주제 기획전, 국제 기획전, 근현대미술 작가전, 동시대미술 프로젝트 등 총 5개의 전시를 운영한다.
수원시립미술관은 그동안 지역성을 담은 전시, 여성주의 미술, 국제적 동시대미술을 주요 축으로 전시를 기획해 왔으며, 지난해 개최된 개관 10주년 특별전 《모두에게: 초콜릿, 레모네이드 그리고 파티》를 계기로 포용과 돌봄의 관점을 공공미술관의 중요한 역할로 확장해 왔다.
2026년 전시는 기존의 전시 방향을 이어받아, 연구와 전시를 하나의 기획 과정으로 연결하고 시민의 다양한 경험이 전시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구성된다. 기관 의제인 여성주의, 지역성, 국제적 시선은 각각 분리된 주제가 아니라, 성찰과 돌봄, 공존의 시선을 공유하며 전시 전반을 관통하는 기조로 작동한다. 이를 통해 미술관은 지역민의 삶과 동떨어지지 않으면서도 동시대 미술이 던지는 질문에 응답하는 전시를 제시하고자 한다.
■ 소장품 상설전
올해 첫 전시인 소장품 상설전 《블랑 블랙 파노라마》는 2026년 2월 12일부터 2027년 3월 1일까지 1전시실에서 운영된다. 수원시립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반복과 중첩, 필사 등의 조형 언어와 음양적 요소에 주목해 이배, 이수경, 이순종, 최병소 등 총 18명 작가의 회화, 조각, 사진, 공예, 영상 등 20여 점을 선보인다. 블랑(백)과 블랙(흑)을 서로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라 어원적으로 같은 기원을 공유하는 관계로 바라보며, 이를 통해 관람객이 이분법적 인식을 넘어 조형적 관계와 감각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 주제 기획전
주제 기획전 《입는 존재》는 2026년 3월 19일부터 6월 28일까지 2, 3, 4 전시실에서 열린다. 의복이라는 일상적 소재를 출발점으로 개인의 정체성과 기억, 사회적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드러나는지를 살펴본다. 잉카 쇼니바레, 앤디 워홀, 제임스 로젠퀴스트, 이형구, 박영숙, 송상희 등이 참여한다. 사진,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옷을 입고 벗는 행위가 신체에 각인되는 감각과 경험을 조명하며, 신체가 사회적 규범과 시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표현하는지를 살펴본다. 의복과 신체의 관계를 따라가며 삶의 조건과 존재적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전시로 구성된다.
■ 국제 기획전
국제 기획전 《패트리샤 피치니니: 낯설지만 따뜻한》(가제)은 2026년 7월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2, 3, 4, 5전시실에서 개최된다. 본 전시는 수원시립미술관이 격년으로 개최하는 대규모 국제전으로, 올해는 호주를 대표하는 동시대 작가 패트리샤 피치니니의 국내 첫 미술관 개인전을 선보인다. 조각, 사진, 회화, 영상, 드로잉 등 주요 작품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 존재가 맺는 관계를 다루며, 차이와 낯섦을 배제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세계에 대한 질문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공존의 의미를 동시대적으로 확장하는 전시다.
■ 근현대미술 작가전
근현대미술 작가전 《이영일: 수원의 시간》(가제)은 2026년 11월 24일부터 2027년 3월 7일까지 2전시실에서 열린다. 근대 한국 화단에서 채색화의 대가로 평가받는 이영일의 작업 세계를 조명하며, 회화, 자수, 병풍 관련 자료 등 약 2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이영일의 수원 시기 작업과 자료를 중심으로, 작가의 삶과 작업이 지역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살펴본다. 이를 통해 지역성을 주제로 한 미술관의 역할과 한국 근현대미술의 흐름을 함께 되짚는다.
■ 동시대미술전
동시대미술 프로젝트 《얍-프로젝트(YAB-Project)》는 Young Artist Bridge의 약자로, 신진작가를 대상으로 한 공모와 프로젝트 결과전으로 구성된 전시다. 2024년 시작된 프로젝트는 2026년부터 다시 정례적으로 이어진다.
본 프로젝트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들과 프로젝트 주제를 논의·발전시키는 과정을 거쳐 그 결과를 전시로 선보이며,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통해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소개하고자 한다. 올해《얍-프로젝트》 결과전은 2026년 11월 24일부터 2027년 3월 7일까지(예정) 3, 4전시실(예정)에서 열리며, 참여 작가 공모는 2026년 4월 미술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고될 예정이다.
수원시립미술관은 2026년 전시를 통해 여성주의, 지역성, 국제적 시선을 하나의 흐름 속에서 제시하며, 성찰과 돌봄, 공존의 시선을 공유하는 포용적 공공미술관으로서의 방향을 단계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수원시립미술관 남기민 관장은 “올해 수원시립미술관은 ‘공감과 포용’의 가치를 더욱 심화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라며 “지역민의 삶 속에 스며들면서도 세계적 미술 담론을 선도하는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