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 국지성 호우 등 기후위기 대응 및 방재 해결책은? 송도 워터프런트, 기후위기에 강한 도시 실현

2단계 사업 완료 시 총 935만㎡ 저류 용량 확보… “침수로부터 안전한 도시”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 추진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향후 송도 워터프런트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기후변화에 따른 수재해로부터 안전한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내륙 지역과 달리 바다에 접한 지역은 집중호우 시 만조와 겹쳐 배수가 원활하지 못해 대규모 침수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이에 서해안의 강화도, 영종도 등은 배수갑문을 설치하여 적극적으로 방재하고 있으며, 송도국제도시도 유수지, 수문, 수로 등을 갖춘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을 통해 적극적인 침수방지 대책을 추진해왔다.

 

워터프런트 2단계 완료 시, 침수로부터 안전한 도시 실현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에 ‘ㅁ’자형 물길을 내는 워터프런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의 목적 중 하나는 재난을 예방하는 ‘방재’다. 송도국제도시 한복판의 동서남북 방향에 물길을 뚫어 유수지의 빗물 저장능력을 확보하고, 수질을 개선하는 게 뼈대다.

 

워터프런트는 100년 빈도의 강우(시간당 약 100.4㎜)와 조위 상승에 대비한 도시 방재시설이다.

 

워터프런트 1-1단계는 1·3공구와 6·8공구 유수지 및 남측바다를 연결하는 수로와 수문 설치로 2022년 완료됐다.

 

현재 6공구 유수지~아암유수지~북측수로연결 및 북1수문 설치를 위한 1-2단계 공사와 11공구 내 수로 조성의 1-3단계 공사가 진행 중이며, 남측수로 조성과 남1·2수문 설치를 위한 2단계 사업의 기본설계가 진행 중이다.

 

인천경제청은 워터프런트 2단계 사업 완료 시 기후변화 시대의 모범 방재 사례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송도국제도시(27.66㎢)의 저류용량은 550만㎥ 수준이다. 그러나 향후 송도국제도시가 개발 완료되면 유역면적(41.95㎢) 증가로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유량이 바다로 흘러나가지 못하게 되고 대규모의 침수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인천경제청은 워터프런트 2단계 사업 추진을 통해, 935만㎥의 저류용량을 확보해 강수를 저류하고 바닷물의 유입을 조절해 침수피해를 방지할 계획이다.

 

반면 2단계 사업이 시행되지 않는다면 대상유역에 내린 강우로 인한 유출량 초과로 침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이는 막대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다.

 

송도, 기록적 폭우에도 침수피해 없는 안전도시 입증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국지성 호우의 발생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도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올해 7월 전국을 강타한 폭우는 광주광역시에 200년 빈도의 기록적인 폭우를 내렸고, 인천지역 강수량 닷새 연속 최대 241.9㎜, 서울경기지역 231.6㎜로 집중호우가 발생하여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다.

 

지난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인천에 약 241.9㎜의 집중호우가 내렸으나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침수피해 신고가 단 한 건도 없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경기북부에서 인명피해(사망4명, 실종3명, 부상5명 등) 발생 및 168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고, 인천 일부지역에서 19일 기준 피해신고, 주택침수 등 38건이 발생한 것에 비하면 상반되는 결과다.

 

인천경제청은 유수지와 남측바다를 연결하는 수로의 조위를 차단하면서 필요시 수문을 열고 닫아 빗물을 방류하고 해수의 유입을 조절해 이 같은 방재 효과를 거뒀다.

 

워터프런트 사업을 통해 집중호우로 인한 유량을 담아낼 수 있는 물그릇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현재 물그릇의 저류용량은 워터프런트 관리수위 EL(평균 해수면 기준).1.0m로부터 계획홍수위 EL(+)3.5m로 약 550만㎥이며, 유수지 용량(북측수로, 6·8공구, 4공구, 5공구)이 대상이다.

 

향후 워터프런트 2단계 완료 후엔, 유수지 및 수로 내 저류시킬 수 있는 물의 양은 관리수위(EL.1.0m)부터 계획홍수위(EL.3.1m)까지 약 935만㎥으로 물그릇 양이 증대된다.

 

이는 2단계 완료시 남측수로 남1·2수문을 계획하여 관리했을 경우 가능한 수치다.

 

유역면적 증가에 맞춰 워터프런트 사업 추진

 

만약 이 사업이 시행되지 않았을 경우 송도 국제신도시 피해를 개략적인 숫자로 확인해보자.

 

금년 7월 15~20일 엿새간 지속된 집중호우 때 인천에서 관측된 강우량은 총 241.9㎜이며 이 비가 송도국제도시 1-1단계 유입(6·8공구유역(8.88㎢), 북측수로유역(13.07㎢), 잔류유역(5.71㎢)되어 유역면적 합인 27.66㎢에 내렸다고 가정할 경우 전체 내린 비의 양은 약 669만㎥이다.

 

약 30%의 물은 땅속으로 침투되고 나머지 70%의 유량이 유수지와 수로로 유출된다고 가정할 경우 그 양은 약 468만㎥으로 현재 저류용량 550만㎥을 초과하지 않았다.

 

이는 1-1단계 공사가 완료되어 홍수위를 유지한 결과로 파악된다.

 

그러나 향후 송도국제도시가 개발 완료되면 유역면적(41.95㎢) 증가로 동일한 기준 적용 시 그 양은 710만㎥으로 현재 저류용량 550만㎥을 초과하게 된다.

 

강우로 인한 유출량을 160만㎥이나 초과, 막대한 침수 피해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워터프런트 사업을 통해 수재해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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