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국가주도 교육체제 이제는 바꾸겠다

  • 편집국
  • 등록 2014.10.08 13: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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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헤드라인 문수철 기자】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7일 오전10시 30분 도교육청 방촌홀에서  취임 100일을 기념하는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교육감은 “5․31교육체제는 1995년 이래 20년간 한국 교육을 경쟁교육, 수월성 교육으로 교육 자체를 황폐화시켰다”며 “세월호의 침몰은 과거 한국의 정치, 사회, 경제, 교육 등을 지배해온 경쟁과 승자의 잘못된 가치관에서 발생한 비극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교육감은 “4․16이후의 한국 교육은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 핵심은 ‘경쟁에서 협력으로’, ‘소수의 수월성 교육에서 모두의 협동교육’으로, ‘획일적 교육에서 다양한 교육’으로, ‘피동적인 교육에서 역동적인 교육’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강조 했다.

이를 위해 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도교육연구원 등과 현장의 교사 학부모 등과 협력하여 5.31 교육체제를 대체할 혁신교육체제를 연구하여 제안 실천해 갈 것이다”고 말하고 “국가가 세세한 틀까지 만드는 교육과정, 국정교과서 발생 추진, 교육전문직원 임용령 개정 등 국가주도의 교육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며 말했다.

또 이 교육감은 “획일화된 국가중심 교육은 학교와 학생에게 서열, 경쟁, 줄세우기를 조장했다며 이제는 새로운 혁신교육체제는 지역사회의 모든 역량을 교육자원으로 결집시키고 지역의 사회∙문화적 특색을 살리고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재능과 적성을 개발하고 진로를 선택하는 자기주도형 자기개발 교육을 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내용 중심의 교육과정을 역량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바꾸어 ‘무엇을 얼마나 아느냐’에서 ‘삶의 현장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느냐’로 교육과정의 대변혁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육감이 밝힌 교육과정 대변혁의 초점은 학생중심교육의 실현이다. 이 교육감은 이를 위해 “교육과정과 평가에 대한 권한이 교육감과 학교장에게 대폭 이양되어야 하며, 이는 헌법이 보장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실현과 함께 교육자치, 학교자치로 발전하는 시대적 가치에도 부합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 교육감은 경기교육의 혁신으로 “학생들의 주당 수업 시간을 25시간 이내로 줄여 효율적인 교과수업중심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의 변화를 예고하고 이와 함께 방과 후 시간에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만들어 갈 수 있는 다양한 ‘꿈의 학교’를 만들어 경기교육의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 갈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이 교육감은 모두 발언으로 “학교 내의 구조적인 문제, 특히 비정규직의 차별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는 경기교육은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기에 비정규직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교육현장에서 벌어지는 차별문제는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 교육감은 혁신교육체제를 통해 “대학입시 체제도 변화를 유도할 것이며 현재의 수능과 같이 ‘학생을 몰아넣는 방식’이 아니라 다양한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진로와 진학의 길을 열어갈 것이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 교육감은 기존의 교육 속에는 “학부모의 교육열, 대학입시라는 사회적 현상, 수학여행, 상벌점제, 교육과정 등 교육부와 교육청이 제시하는 지시와 틀만 있었을 뿐 정작 학생과 학교가 중심에 놓이지 못해 벌어지는 안타까운 교육 현실을 더 이상 묵고할 수 없다”는 이 교육감의 교육 철학을 충분히 엿 보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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