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평화부지사, 북한과 교류협력 6개항 합의 … 사실상 8년만에 사업 재개


▲ 7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는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일요일인 7일 오전 11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에서 6일까지 평양에서 열렸던 10.4 정상선언 11주년 공동기념행사 참석차 북한을 방문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지사는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북측 대표단 참석, 경기도와 북한 간 체육, 문화, 관광 등 상호협력사업 적극 노력, 경기도 황해지역에 스마트팜 시범농장 지정 및 개선사업 참여, 옥류관 유치 협의 진행, DMZ 일원 평화공연 조성 제안 및 초국경 전염병 예방사업 적극 추진’ 등 총 여섯 가지에 걸친 합의 사항을 공개했다.


그러나 실제 이행 가능한 북한과의 협력사안은 오는 11월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북측 대표단 참석’뿐이며 앞으로도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은 문화, 체육 교류뿐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부지사는 당일 북한과 경기도가 가장 빨리 진행할 수 사업으로 체육교류를 꼽았다. 이 부지사는 경기 파주에서의 유소년 축구와 경기 화성에서의 유소년 야구 등을 실례로 들며 “북한에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북한에 스마트농장을 시범사업으로 건설하는 문제와 약 10만평의 부지가 소요될 수도 있는 옥류관 건설사업(메가 호텔급 규모)은 유엔의 경제제재 대상에 포함되는 사업일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협의를 진행한다고 마무리됐다”는 설명을 했다. 


또한, 경기도와 북측 사이에 존재하는 DMZ 내에 평화공원을 조성하는 문제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경기도와 북측이 공유되는 지점을 찾는다고 해도 전시작전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과 UN의 합의가 선행돼야 하는 문제를 해결해야만 평화공원사업도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 부지사는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게 북한과의 협력 사업에 나서줄 것을 요청한 것은 사실이고 우리 경기도는 다른 광역단체보다 빠르게 움직여 사업을 먼저 시작하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보다 가시적인 성과는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고 밝히며 긴급 기자회견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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