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경기도가 채무와 부채 등 경제적 위기로 극단적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도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금융과 복지, 정신건강을 잇는 통합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경기도는 19일 경기도청에서 김성중 행정1부지사 주재로 경제-금융부채 중심의 ‘경기도 자살예방대책 추진 전담조직(TF) 1차 회의’를 개최하고, 금융 취약계층 고위험군을 위한 구체적인 집중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자살과 경제’를 주제로 한 발제를 시작으로, ▲서민금융지원제도를 통한 경기도 취약계층 지원 ▲경기극저신용대출과 자살예방 ▲경제위기와 금융복지의 중요성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회의가 경제·금융 분야에 집중하게 된 배경에는 실질적인 통계 지표가 자리 잡고 있다. 경기도 심리부검(자살사망자의 생애 마지막 기간에 작용한 심리·사회적 요인을 체계적으로 조사·분석)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자살 위험군 중 ‘경제중심위험형’이 36.7%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 중 90.4%는 극심한 부채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으며, 주요 원인은 주택 임차·구입(28.7%), 생활비(23.3%), 사업 자금(20.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들의 ‘고립성’이다. 경제중심위험형 고위험군 중 51.6%는 사망 전 3개월 내에 어떤 기관에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연령별로도 경제 활동의 핵심층인 30대(22.1%), 40대(30.5%), 50대(18.1%)에서 자살률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남성 자살률(39.5명)이 여성(16.7명)보다 2.4배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담조직은 경제적 어려움이 자살 위험으로 번지지 않도록 금융과 복지, 정신건강 관련 기관들의 협력을 통해 ‘조기발견-시간제공-통합연계’를 핵심 실행 수단으로 삼아, 실질적인 재기 기회를 제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김성중 행정1부지사는 “과거 IMF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당시 자살률이 급증했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경제 위기는 적절한 공적 개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부채가 죽음의 이유가 되지 않도록 금융과 복지, 정신건강 데이터를 통합해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든든한 정책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담조직은 행정1부지사를 위원장으로 실국, 경기도교육청, 공공기관, 유관기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경제 분과 ▲청소년 분과 ▲우울증 분과 ▲연구통계분석 분과로 나눠 경기도 자살예방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자살위험 징후가 있거나 위기 상황에 놓인 도민은 도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자살예방센터를 통해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자살예방상담전화 나 누리소통망(SNS)상담 ‘마들랜’을 통해 24시간 상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