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수도권기상청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동네 기후연구소’로 명명됐으며, 오는 7월 5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수도권기상청 윤기한 청장 직무대리는 “이번 프로그램은 시민들이 직접 자신이 사는 지역의 기온을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실천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우리동네 기후연구소’는 서울특별시 은평구, 인천광역시 부평구, 경기도 수원특례시, 용인특례시, 가평군, 양평군 등 6개 지자체에서 약 270명의 시민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시민연구원’으로 임명되어 여름철 동안 자신의 동네 기온을 직접 측정하고, 수도권기상청이 제공하는 ‘탄소중립 실천 리스트’에 따라 일상에서 탄소배출을 줄이는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이 프로그램은 온라인 협업 플랫폼인 ‘패들렛’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시민연구원들은 이를 통해 서로의 관측 결과와 실천 사례를 공유하며 동기를 부여받고, 자발적인 기후행동을 확산시킬 수 있다. 윤 청장 직무대리는 “시민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보다 깊이 있는 이해와 행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각 지자체는 7월까지 시민연구원을 모집하고,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다. 수도권기상청 담당자는 직접 현장을 찾아가 시민연구원들에게 필요한 키트를 제공하고, 기후변화 과학에 대한 교육과 프로그램 안내를 실시한다. 본격적인 기온 관측과 탄소중립 실천 활동은 7월 5일 가평군을 시작으로 7월 19일 부평구, 은평구, 양평군, 7월 26일 용인특례시, 8월 16일 수원특레시에서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연말에는 시민연구원들의 활동 결과를 바탕으로 각 참여 기관에서 결과보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는 시민들이 관측한 기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기온분포도와 미래 기후 전망 자료를 공유하고, 프로그램의 성과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각 기관별로 우수활동자를 선정해 수도권기상청장상을 수여함으로써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한편, 윤기한 청장 직무대리는 “이번 프로그램이 지역사회 전반에 기후행동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하며, “시민들이 기후변화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실천하는 문화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인식과 참여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