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의 출발점서 평화의 가치 되새기다 오산시, 유엔군 스미스부대 추도식 엄수

한미동맹 뿌리 지킨 역사적 현장…자유와 희생의 가치 시민과 함께 해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오산시는 3일 오전 죽미령 평화공원에서 ‘제75주년 유엔군 초전기념 및 미 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을 엄숙히 거행했다.

 

이번 추도식은 죽미령 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자유를 지킨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취지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이권재 오산시장을 비롯해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 이향숙 경기남부보훈지청장 등 정·관계 인사와 김형수 공군 작전사령관, 데이비드 R. 아이버슨(David R. Iverson), 윌리엄 F. 윌커슨(William F. Wilkerson) 미8군 지원부사령관 등 한미 양국 주요 군 지휘관들이 참석했다.

 

이 외에도 시민, 참전용사, 보훈단체 회원 등 500여 명이 함께해 유엔군 미 스미스부대 전몰장병들의 희생을 기리고, 한미 우호와 한반도 평화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겼다.

 

행사는 국민의례, 헌화, 묵념, 기념사, 내빈 축사,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의 추모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전몰 장병들의 넋을 기리며,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겼다.

 

하와이 주둔 미 육군 25사단 2연대 소속 숀 스트로(Sean E. Stroh) 중령과 대대원 6명도 방한했다. 오산시는 스미스 부대의 희생과 한미동맹의 상징성을 기리며 숀 스트로 중령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죽미령 전투는 1950년 7월, 한국전쟁 발발 직후 유엔군 지상군이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치른 전투다. 당시 북한군 5천여 명과 소련제 전차 36대가 남하하는 가운데, 미 육군 스미스 특수임무부대 540명이 치열하게 맞서 싸웠다.

 

이들의 희생은 유엔군과 국군이 방어 태세를 재정비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준 결정적 전투로 평가된다. 오늘날 죽미령 전투는 한미동맹의 출발점으로 상징성을 갖고 있다.

 

죽미령 평화공원은 미군 첫 지상전의 현장이자 한미 연합의 시작점이다. 오산시는 매년 유엔군 초전기념 및 추도식을 통해 자유와 평화, 동맹의 가치를 계승하고 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죽미령 전투는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희생이었고, 오늘날 굳건한 한미동맹의 초석이 됐다”며 “오산시는 한미동맹의 출발점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계승해 죽미령을 평화와 동맹의 성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의 뿌리가 이곳 오산에 있다는 사실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국가주도 행사로 격상하고 유엔군 초전기념관에 대형 국기게양대 설치 등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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