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원, “음식점 폐업률 6년 내 최고치 기록…개업률 첫 역전”

1분기 기준 경기도 음식점업 폐업률, 개업률 초과하며 위기 신호 감지
운영 비용 증가와 소비 위축으로 외식업계 활력 저하 우려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이 최근 발간한 ‘경기도 소상공인 경제이슈 브리프 VOL.04’에 따르면, 경기도 내 음식점업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경상원은 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5년 1분기 경기도 음식점업의 개·폐업 데이터를 중심으로 외식업의 경영 환경 악화와 소비 변화, 지역별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음식점업의 폐업률은 2.85%로 최근 6년 중 가장 높았고, 개업률은 2.4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상원은 최근 외식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식자재와 인건비 등 운영 비용의 증가가 수익성을 급격히 악화시키고 있으며, YONO(You Only Need One) 트렌드의 확산으로 외식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간편식과 기업형 슈퍼마켓 등 대체 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음식점업의 개·폐업 추이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특히 2024년 11월부터 2025년 3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폐업 수가 개업 수를 초과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25개 지역에서 개업 대비 폐업 비율이 1을 초과했으며, 이는 점포 수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남시와 고양시 등은 폐업률과 개업 대비 폐업 비율이 높은 ‘불안정·축소형’ 지역으로 확인됐고, 연천군과 가평군은 개업 활동이 부진한 ‘개업 부진형 축소’ 지역으로 분류됐다. 반면, 과천시와 의왕시는 폐업률이 낮고 개업이 활발해 ‘안정·성장형’ 지역으로 나타났다.

 

경상원의 김민철 원장은 “이번 브리프는 지역별 외식업 현황을 면밀히 분석해 위기의 실체를 정확히 보여주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히며, “최근 6년 중 개업률 최저, 폐업률 최고를 기록하며 음식점업 전반에 위기 경보가 울린 만큼, 이를 엄중히 인식하고 도내 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 정책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상원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경기도 내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운영 비용 절감과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경상원은 앞으로도 지역 경제의 변화를 주시하며 소상공인의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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