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가 끝나고 각 출마자들이 세월호 참사를 감안해 조용한 해단식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정치인들이 술판 해단식을 벌여 구설에 오르고 있다.

▲ 이원욱 국회의원과 오일용 화성 '갑' 지역위원장이 9일 화성지역 출마자들과
어울려 술자리를 벌이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2시 화성시 이원욱 국회의원(화성 ‘을’)과 오일용 지역위원장(화성 ‘갑’) 및 화성시 새정치민주연합 시`도의원 출마자 전원과 캠프 관계자들 100여명이 모였다. 비봉면 소재의 S 캠핑장에 모인 이들 앞에는 맥주와 소주는 물론 막걸리가 각 테이블마다 차려져 있었으며, 술이 부족할까봐 아이스박스까지 동원해 술을 준비했다.
해단식 사회를 맡은 이원욱 국회의원은 출마자들의 노고를 치하며 건배를 재의하는 등 술판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어졌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선거 당일 날 공문을 보내 “각 시,도당 및 후보자별 캠프상황실은 만세 삼창이나 과도한 후보자 연호 등을 자제한다, 당선 확정시 꽃목걸이나 꽃다발 증정을 생략한다,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되, 뒤풀이는 자제하고 추후 해단식도 조용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진행한다.”는 지침을 노웅래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의 이름으로 내렸다.

▲ 6월4일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에서 보낸 공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성시 새정치민주연합 출마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술판을 겸한 해단식을 벌인 것에 대해 시민들은 “저런 사람들이 화성의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이다. 그 자리에 시장도 있었다고 하니 참 기가 막힌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술판 해단식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참 인간도 아니다. 누구는 아직도 울고 있는데, 술을 먹고 싶으면 조용히 집에 가서 마실 일이지 꼭 저렇게 단체로 모여서 큰 소리로 떠들고 먹어야만 당선이 두 번 되나!”라며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한편, 화성시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전체 18명 중 시의원 9명과 도의원 3명, 시장 한명을 당선시켜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