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혜 후보 “독산성 백제 중심으로 복원해야”

  • 편집국
  • 등록 2014.05.26 16: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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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산성을 정조중심으로 가자는 것은
오산을 수원의 문화변두리로 만드는 잘못된 인식



최인혜 오산시장 후보가 26일 양산동을 방문해 한산대 뒤편에 있는 독산성 복원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최 후보는 “오래전부터 독산성 복원이 백제문화를 중심으로 복원되어야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최근 곽상욱 후보는 우리와 다른 방향의 복원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는 곽상욱 후보의 독산성 복원은 찬성할 수 있지만 그 방향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수원, 오산, 화성의 문화는 조선 제22대 임금인 정조의 유산 위주로 표현되고 있으며, 주로 수원에서 그 동력이 발생하고 있다. 1조 7000억 상당의 예산을 가지고 있는 수원시의 문화 사업에 휩쓸린 오산은 독산산성이라는 탁월한 문화유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수원의 정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끌려 다닌 것이 지난 20년간의 행태다.”고 말했다.

이어 최 후보는 “독산산성은 삼국시대후기 백제의 사비성 시대에 만들어진 요새로 추정되고 있다. 한수이북을 함께 회복하자는 신라와의 동맹이 깨진 백제는 한강유역을 신라에게 내주고 후퇴하면서 독산산성을 지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라는 남양만으로 전진하기 위해 동쪽에서 안성까지 왔으나 독산산성의 요새적 방어를 뚫지 못하고 한강유역으로 우회해 당과의 교류를 통해 성장했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이런 역사적 사실을 돌이켜 보면 오산은 백제의 숨결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독산산성을 복원해 시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오산 시민이 위대한 백제가의 후손들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한 이를 통해 관광오산의 입지를 굳혀야 한다. 4개의 성문 복원과 11개의 ‘치’를 복원하고, 군 훈련장과 지휘소, 봉화대 등 문화사적 사실에 맞춰 복원을 해야 한다. 복원된 문화재는 수원화성을 뛰어넘어 경기남부 최대의 문화 유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독산성 복원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최 후보는 “독산성을 정조와 연관시켜 복원하려는 것은 1,500년의 역사를 200년 전으로 후퇴시키는 잘못된 복원의 방향이다. 무예24기 또한 정조시대의 유산이지 백제의 유산은 아니다. 그런 것들을 따라가는 것은 오산을 수원의 문화변두리로 만드는 잘못된 정책방향이다”며 최근 곽상욱 후보의 독산성 복원방향이 이견을 표시했다.

특히 최 후보는 “독산산성의 가치는 직접 가보면 알 수 있다. 과거 화성 발안, 정남까지 바닷물이 흘러들어왔다는 사실을 미루어 짐작하면 독산성 요새에서는 모든 군사적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 지금도 독산성 ‘치’에서 보면 수원과 정남, 오산, 동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사람대신 차량의 움직임 또한 쉽게 간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 후보는 “독산산성의 복원을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독산성사업소의 구성이다. 독산성사업소가 독산성과 양산 주변일대를 관리, 운영하면서 관광수입의 기초를 마련해 재화를 마련하고, 국도비 및 시비와 매칭해 사업을 계속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면 독산산성은 오산의 100년 먹거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구체적인 독산성 복원과 운영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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