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당 새정치연합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악의적 공천꼼수 의혹

구)민주당 현역 단체장 보호를 위해
새정치연합 기초단체장 후보들에게 자비 희생 강요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민주당 경기도당이 이번 6`4지방선거와 관련해 자당 소속 시장들을 지켜내기 위해 새정치연합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공천심사비까지 받아가며 악의적 꼼수를 부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지난 5월1일 6`4지방선거 경기도 기초단체장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심사결과 의정부, 부천, 고양, 의왕, 연천, 동두천, 하남, 파주, 김포, 여주, 안양 등 총 11개 지역을 단수 추천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이 이 11개 지역에 단수추천 한 것은 후보자가 없거나 새정치연합측의 후보 인지도가 워낙 낮아 본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새정치연합측의 기초단체장 후보가 단수추천에 불복 하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할 경우에도 민주당 출신의 현역들이 절대 패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지역은 거의 단수추천을 받은 셈이다.

그러나 경선지역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수원, 평택, 양주, 과천, 남양주, 오산, 화성, 시흥, 군포, 광명, 안성, 광주 등 12개 지역의 후보들은 새누리당과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단 5%만의 변동사항만 있어도 충분히 새누리당 후보들이 승리할 수 있는 지역들이 대부분 이다.

수원을 보면 지난 4월 모일간지가 조사한 지지율에 따르면 새정치연합의 이대의 후보가 약 10%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자력우승을 했다고 보기 어려운 염태영 수원시장과 새정치연합 이대의 후보, 새누리당 후보 등이 3자 대결을 하게 되면 새누리당의 필승이 예상되는 결과 이었다.

오산 또한 마찬가지다. 수원과 달리 야성이 강한 오산에서 최인혜 새정치연합 후보의 4월 초반 지지도가 19%에 까지 올랐다는 새누리당 후보들의 말이 있었다. 오산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은 새정치연합의 최인혜 후보가 끝까지 가기만 한다면 자신들의 지지율이 30%대만 나와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었다.

수원과 오산 같은 경우의 수가 이번 경기도내 12개 경선지역에 적용된다면 적어도 민주당은 경기도의 절반 이상을 새누리당에게 넘겨주어야 할 판 이었다. 그러나 안철수의 새정치연합과 합당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경선을 통해 새정치연합측 후보들을 제지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발생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기초단체장 공천심사를 하면서 12개 지역 중 11개 지역의 후보들에게 ‘권리당원 50% + 국민여론조사 50%’ 경선을 한다는 일방적 통보를 내렸다. 창당에 이어 합당 그리고 출마준비까지 겨를이 없었던 새정치연합측 후보들 거의 전부가 권리당원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한 상태에서다.

경선의 종류가 1. 국민여론조사 2. 권리당원투표 3. 권리당원 50% + 국민여론조사 50% 4. 공론조사 50% + 국민여론조사 등의 다양한 방법들이 있었는데 하필 새정치연합측 후보들에게 가장 불리한 ‘권리당원 50% + 국민여론조사 50%’로 선택되어졌다.

새정치연합측 소속 후보들이 경선에 불복하고 출마하기 위해서는 탈당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됐지만 우리나라의 정치상황에서 탈당이라는 것이 매우 어려운 현실 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민주당이 경선을 이용해 가장 악의적 꼼수를 부렸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이와 관련, 새정치연합의 이름으로 경선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이게 정치냐,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런 사실도 모르고 있을 거다. 그 많은 경선의 종류 중에 새정치연합측 후보들에게는 아예 없는 권리당원 경선을 하라는 것도 모르는 당대표는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다.”며 푸념을 하고 있다.

또 다른 후보자들은 “안철수 공동대표가 세월호 선장처럼 새정치연합측 사람들에게 가만있으라는 지시만 한다고 가만있으면 모두가 죽게 되는 상황이다. 그것도 공천심사비 300만원을 자비로 내면서 민주당 후보들의 들러리를 세우는 일까지 하고 있는 우리가 너무 한심하다.”며 자책을 하고 있다.

또한 새정치연합 기초단체장 후보들 중 일부는 탈당을 결심하고 있으며, 또 다른 후보들은 “저런 더러운 민주당이 싫어서 탈당을 했지만 합당할 때 반대 못한 죄가 있으니 억울하지만 권리당원도 없는 사람이 권리당원 경선에 참가해 정치 코미디의 비극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밝히고 있지만 상황이 시시각각 알 수 없을 정도로 요동치고 있다.

한편, 이번 민주당 경기도당 기초단체장 선거와 관련해 절대적으로 불리한 경선조건을 배정받은 새정치연합 후보들은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새정치만 다시 빼오자는 논의를 거듭하고 있지만 시간과 절차상 문제가 있어 선거이후 새정치민주당에서 새정치연합 이라는 당을 분리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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