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비정규직 그만, 파견법 폐지하라"

파견법 폐지 전국 1000만 서명운동 개시


▲ 17일 저녁 수원역 로데오거리 광장에서 `일하는2030`회원들이 20년 적폐 파견법 폐지 1000만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사진=문수철 기자)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태안 화력발전소 노동자 사망사고에 분노한 청년들이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약칭 ‘파견법’ 폐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청년 노동자 단체 ‘일하는2030'(2030, 대표 박승하)은 17일 저녁 수원역 로데오거리 광장에서 ‘20년 적폐 파견법 폐지 1000만 서명운동’을 개최했다. 


서명대에는 ‘2016. 5.28 구의역 스크린도어, 2018. 12.11 태안발전소 컨베이어 벨트'라는 문구와 ‘죽음의 비정규직 이제는 안 됩니다'라는 구호가 내걸렸다.  


서명용지에는 ‘지난 20년간 한국 노동자들을 저임금 단기계약의 수렁에 빠지게 한 원인을 없애지 않는 한 노동자들의 죽음은 끊임없이 계속될 것’, ‘그것이 바로 1998년 제정된 파견법, 소위 말하는 비정규직법’이라는 내용과 ‘국민의 힘으로 파견법 폐지합시다'라는 호소가 담겼다. 


특히, 일하는2030 박승하 대표는 "오늘 한국서부발전은 고 김용균 노동자 유가족에게 단 한 마디의 책임인정 없는 가증스런 사과문을 발표했다"며 "이들은 명백한 살인기업이다. 지난 20년간 파견법은 이런 기업들이 오직 이윤만를 위해 노동자를 마음대로 써먹다 버릴 수 있는 안전장치로 활용되어 왔다”고 질타했다. 

 

박 대표는 이어 "비정규직은 우리가 만든 것도 아니고 우리가 되고싶어 하청노동자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며 “이제는 너무도 당연해진, 제도화된 비정규직에 저항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끝으로 “우리 청년들은 오늘의 한 걸음으로 죽음의 비정규직에 선전포한다. 우리 세대에서 끝장낼 것”이라고 선언했으며, 일하는2030은 이날을 시작으로 매일 서명운동을 진행하며 전국 각지에서의 동참을 호소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1일 한국서부발전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한국발전기술 소속 계약직 청년노동자 김용균 씨가 홀로 낙탄 제거 작업 도중 석탄운송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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