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시민단체 대표들 군공항 화성이전 결사반대 천명·항의

화성시민들 군공항이전사업단장 만나 군공항이전 결사 반대 의사 전달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16일 오전 10시 국방부 8층 소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화성갑 김용 지역위원장과 화성시 시민단체 대표들은 수원시 일방적인 국가안보에 휘둘리는 국방부의 안일한 행태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와 면담을 가졌다. 


이날 면담에서 화성시민들은 국방부가 수원군공항의 예비이전후보지로 화옹지구를 선정한 것에 강력히 반발하고 반대 여론이 담긴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또한, 정명희 도립병원 추진위원장, 윤주헌 (사)한국농업경영인화성시연합회장, 신삼철 더민주 화성갑 장애위원장 등은 국방부 앞 1인 시위를 병행하며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그들은 “국방부가 수원시 일부 정치인의 민원성 사업에 휘둘려서 굳건해야할 국가안보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며 “국방부는 방관자적 입장에 서지 말고 입지적합성 등을 면밀히 살펴 수원시에 일방적인 행태는 안된다고 따끔하게 일침을 놔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용 위원장은 “화옹지구를 비롯한 화성서부권은 문화·경제적 가치가 무궁무진하고 개발 계획에 따라 화성시를 넘어 대 중국 무역 및 관광 등 국가 성장을 견인할 미래성장 동력이 숨 쉬는 땅”이라며 “국방부는 화성서부권의 성장잠재력을 간과하지 말고 후대에 큰 과오가 될 잘못된 결정에 대해 즉시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한현수 군공항이전사업단장은 “국방부는 화성시와 수원시 그 어떤 편도 아니다”며 “어느 한쪽 편에 서서 사업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고 소통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국방부가 대통령 탄핵기간에 예비이전후보지를 단독으로 기습 발표한 것은 민주적이지 못한 행위이다. 주민 의견수렴 없이 이뤄진 비민주적이고 비정상적인 예비이전후보지 선정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화성시민은 모두 끝까지 결사반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국방부에 항의서전달


또, 화성시민들은 “화성호 간척지는 28년전 국가가 농어민에게 돌려주기로 한 통일의 염원이 담긴 약속의 땅”이라며 “국방부나 수원시가 임의로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고 강력히 항의했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특별법 절차에 따라 예비이전후보지를 선정한 것뿐이며 이전확정 단계가 절대 아니다”면서 공역, 작전, 수원시의 재원마련 가능성 등 풀어야할 난제가 앞으로도 많은 사업으로써 지속적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방부가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입지 적합성과 관련한 자료는 내용상 공개할 수 없다고 일체의 자료제시를 거부했다.


특히, 면담 후 한 화성시민은 “3차례 국방부 장관과의 면담 신청도 무산되고 사실관계 파악을 위한 자료제공도 거부한 채, 원론적인 이야기만 들은 것에 분노한다”면서 국방부가 화성시민의 반대 여론을 무시하는 불성실한 행태에 대해 비난했다.


한편, 이날 더민주 화성갑 지역위원회 김용 위원장과 홍진선 더민주 수원군공항화성이전반대대책위 위원장, 윤영배 군공항저지범시민대책위 위원장, 이상환 화성호지킴이운동본부 대표, 김인순 화성참여연대 상임대표, 이종권 현대기아 금속노조, 황문식 화성호어민발전협의회, 정권구 서신면이장단협의회장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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