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수)

  • 흐림속초 0.1℃
  • 흐림철원 0.9℃
  • 흐림동두천 1.0℃
  • 흐림파주 0.5℃
  • 흐림대관령 -1.7℃
  • 흐림춘천 2.6℃
  • 구름많음백령도 5.4℃
  • 북강릉 1.0℃
  • 흐림강릉 1.3℃
  • 흐림동해 3.1℃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울릉도 4.3℃
  • 흐림수원 3.7℃
  • 흐림영월 3.9℃
  • 흐림충주 2.5℃
  • 흐림서산 3.5℃
  • 흐림울진 5.8℃
  • 청주 3.0℃
  • 대전 3.3℃
  • 흐림추풍령 2.7℃
  • 안동 4.5℃
  • 흐림상주 4.5℃
  • 포항 7.8℃
  • 흐림군산 4.7℃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통영 7.8℃
  • 목포 7.3℃
  • 여수 8.3℃
  • 구름많음흑산도 7.0℃
  • 흐림완도 9.1℃
  • 흐림고창 6.7℃
  • 흐림순천 6.7℃
  • -진도(첨찰산) 30.2℃
  • 홍성(예) 3.6℃
  • 흐림제주 10.7℃
  • 흐림고산 10.9℃
  • 흐림성산 10.0℃
  • 구름많음서귀포 13.4℃
  • 흐림진주 7.4℃
  • 흐림강화 2.2℃
  • 흐림양평 4.3℃
  • 흐림이천 3.7℃
  • 흐림인제 1.8℃
  • 흐림홍천 1.2℃
  • 흐림태백 -1.0℃
  • 흐림정선군 1.2℃
  • 흐림제천 2.9℃
  • 흐림보은 3.2℃
  • 흐림천안 2.7℃
  • 흐림보령 3.0℃
  • 흐림부여 3.0℃
  • 흐림금산 4.4℃
  • 흐림부안 6.9℃
  • 흐림임실 6.7℃
  • 흐림정읍 6.7℃
  • 흐림남원 6.6℃
  • 흐림장수 4.9℃
  • 흐림고창군 6.5℃
  • 흐림영광군 7.0℃
  • 흐림김해시 7.1℃
  • 흐림순창군 7.5℃
  • 흐림북창원 8.1℃
  • 흐림양산시 7.4℃
  • 흐림보성군 8.4℃
  • 흐림강진군 8.7℃
  • 흐림장흥 8.6℃
  • 흐림해남 8.4℃
  • 흐림고흥 8.3℃
  • 흐림의령군 7.5℃
  • 흐림함양군 5.9℃
  • 흐림광양시 7.7℃
  • 흐림진도군 7.8℃
  • 흐림봉화 5.0℃
  • 흐림영주 4.5℃
  • 흐림문경 3.9℃
  • 흐림청송군 4.2℃
  • 흐림영덕 5.9℃
  • 흐림의성 5.6℃
  • 흐림구미 5.8℃
  • 흐림영천 6.6℃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창 4.2℃
  • 흐림합천 7.3℃
  • 흐림밀양 7.6℃
  • 흐림산청 5.9℃
  • 흐림거제 8.0℃
  • 흐림남해 8.3℃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 다문화 가정 문제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21세기의 단일민족, 단일국가?
다문화에 대해 또 다른 인식 절실하다.

 

1990년대 이후, 우리나라는 국제결혼이 성행하고부터 외국인 근로자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다인종,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실제로 결혼하는 열 쌍 중에서 한 쌍이 외국인을 배우자로 맞이하고 있을 만큼 국제결혼이 성행하고 있고, 2014년 현재 국내 거주 외국인은 120만 명 이상을 돌파하였다.

더 이상 우리사회에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을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겪으면서 국내에는 다문화가정이 급속히 증가하게 되었다. 갑작스러운 다문화가정의 증가로 인해 사회적으로 적지 않은 혼란과 문제가 예상되었다.

일부 농어촌 초등학교의 경우, 신입생의 상당수가 다문화가정의 자녀일 만큼 이 문제는 우리사회에 있어 뿌리 깊게 내리기 시작했다.

한국의 다문화 사회로의 진입은 그동안 순수혈통, 가부장 단일 문화주의를 고수해 온 한국사회가 문화적 다양성에서 기인하는 ‘차이’를 어떤 시각에서 보고 대처할 것인가에 관해 고민하게 만든다.

그 동안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단일민족’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세계 유일의 단일민족’이라는 말은 앞으로 본격적으로 도래하게 될 다인종, 다문화 사회에서는 부적절한 말이 되어버릴 정도가 되었다.

이제는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우리와 다른 문화를 가지고, 다른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 우리와 다르다고 해서 멸시하거나 냉대하는 편협함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말이다.

한국인과 외국인이 결혼한 가정을 일컫는 표현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서로 다른 인종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에 초점을 맞춘‘혼혈인가족’과 말 그대로 국경을 넘나드는 결혼의 형태를 의미하는 ‘국제결혼가족’, 마지막으로 한부모 가정, 독신자가정처럼 다양한 가족의 형태 중 하나로 정의하는 ‘다문화가족’이 바로 그것이다.

외국인과 그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산다는 것은 그 이웃과 지역사회, 나아가 한국사회 전반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도전인 셈이다.

이에 혼혈인을 정책적으로는 방치하고 일상적으로는 무시하던 관행, 외국인이지만 한국인 조상을 가졌다는 이유로 열광하거나 애국과 동화를 강요하는 관행, 코케이션 우대와 유색인 차별, 단일민족 신화, 전통적인 부계혈통중심의 순혈주의, 최근 만혼, 독신, 무자녀, 독거노인 등의 증가로 가족보다는 민족과 국가를 국민동원의 기제로 활용하면서 까지도 국내 거주 외국인이 양적으로 증가하고 내용적으로 다양화하는 것에 대한 한국사회의 적응이란 국가의 제도와 정책뿐 아니라 한국 국민의 “재사회화”를 위한 포괄적이고도 정교한 사회공학적 (social engineering) 접근이 필요한 일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과거 인류가 수렵, 채집생활을 할 때만 해도 여럿이 몰려다니는 무리의 개념은 없었다. 그러나 농경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정착을 하게 되고 그에 따른 재산이 생기게 되면서 자신의 자식과 부인을 챙기게 되었다.

자신의 재산을 핏줄에게 물려주고 싶은 것은 인간의 당연한 습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과거에서 부터 인간은 가족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의미는 오늘까지 이어져왔다.

하지만 현대의 급변화 되는 사회와 그에 따른 사람들의 인식변화로 이런 중요한 가족의 의미와 기능은 점차 변화되어 현재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다양성을 띄게 된 가족들은 그 사회에 적응하고자 노력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많은 가족들이 사회에서 도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시점에서 사회와 개개인은 등장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가정이 건강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각각의 가족을 심도 있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인간이 존엄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그런 인간들로 구성된 가족은 누구나 기본적 권리를 누릴 자격이 있다는 것을 염두 하여 다양한 가정의 형태에서 생겨날 수 있는 문제와 더불어 해결방안 역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외국인 여성과 한국인 남성의 국제결혼 현상과 그들의 생활 실태를 정부가 사회계층간에 정확히 파악하고 가정과 아동의 복지에 대한 실태와 문제점을 파악하여 그 대책과 사회복지적 대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대변화와 사회체제 변화로 인해 우리의 혈통주의사고가 변하지 않는 이상 상호작용적인 인간사회일지라도 그 근본은 버릴 수는 없다.

지구상 유일하게 화교집단이 존재하지 못하고 차이나타운이 형성될 수 없는 속인 주의적 관점을 갖고 정책을 펴는 이상 다문화가정은 그 문제점을 해결 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진다

우리나라의 국수적인 국가관, 민족관 혈통중심의 사고를 버리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것이 우리사회에서 다문화가정의 안착은 있을 수 없게 만든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