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5일 오후 1시 40분 평택시 삼성로 114 삼성전자(반도체 공장)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공장 가동을 축하하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날 남경필 지사는 “모두가 협력해 삼성 공장이 빨리 가동에 들어갔다. 대한민국 경제에 희망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독보적인 역할을 해주셨다”며 “앞으로 계속 협력해 (삼성전자가) 그레이트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앞서 남 지사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무동 현관에 놓인 방명록에 ‘Very Good to Great! 2017.7.25. 함께 만드는 미래, 남경필’이라고 적었다.
이날 남경필 지사는 유의동 국회의원, 염동식 경기도의회 부의장, 이동화 경기도의원, 공재광 평택시장, 박신환 경기도 일자리노동정책관 등과 생산라인 등을 둘러보고, 황득규 삼성전자(평택캠퍼스 단지장) 부사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황득규 부사장은 인사말에서 “이 큰 단지가 곧 반도체의 역사다. 30년 미래를 보고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건립을) 하게 됐는데, 경기도를 비롯해 국회의원님, LH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 등에서 너무 잘 해주셔서 엄청난 인프라를 짧은 시간에 했다”며 “당초 계획보다 빨리 가동해 여러분 성원과 기대에 부흥하도록 더 노력해 배 이상 갚겠다”고 말했다.
장성대 삼성전자(건설팀) 상무는 개요 설명을 통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총 21개동(생산시설 13개동, 지원시설 8개동)으로 구성됐다. 축구장 107배 정도의 크기”라며 “2021년까지 생산효과 163조원, 고용 유발효과 44만명 등의 직·간접적 경제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친환경단지로 수증기 발생 제로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폐수처리시설을 최첨단 3중 시스템으로 구축했다. 아울러 저(低)전력으로 에너지를 절감하고, 사무동과 복지동에 지열 에너지를 공급하는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단지 내 사고를 원천 막기 위해 기존(기흥) 사업장의 사무동과 PET동이 연결돼 있던 것을 각각 분리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설계했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기공식 이후 딱 2년 만에 물건을 생산한 것에 대해 ‘역시 삼성이다’라고 생각했다”며 “2년 만에 전 세계 반도체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이다. 삼성, 경기도, 평택시, 지역주민이 함께 힘을 합하니 삼성반도체의 역사가 이뤄지는 것 같다. 지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남 지사님께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삼성전자는 전력 수급문제로 공장 가동이 불안정하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평택시청 및 한전 관계자들과 함께 점검회의를 열고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평택고덕산단 부지 78만㎡(23.8만평)에 단일 반도체 생산라인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15조6,000억원을 투입해 지난 4일 평택캠퍼스 1라인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평택공장은 당초 2018년 가동할 계획이었으나 경기도는 평택시, 경기도시공사와 함께 평택공장 조기 가동을 지원했다.
도는 행정2부지사를 팀장으로 LH,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공사가 참여하는 T/F팀을 꾸려 주요 현안이었던 ‘부지조성공사 조기완공’, ‘공업용수 임시공급’, ‘고덕IC 신설‘ 등의 문제를 적극 해결했다. 또 국비 2,755억원을 확보해 고덕산업단지 진입도로, 용수공급, 페수처리장 등 기반시설 조성을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2021년까지 경기도에 20조4,000억원(평택1라인 증설 14조4,000억원, 화성 반도체 첨단라인구축 6조원)을 추가 투입하는 내용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