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정신건강복지센터, 지역사회 정신건강 서비스 강화 앞장

퇴원 환자 지원과 실무자 역량 강화로 지역 통합돌봄 실현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시흥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지난 10월 14일과 15일, 지역사회 정신건강 지원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10월 14일에는 인천시 부평구에 있는 글로리병원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지역사회 복귀 지원 설명회를 추진했다. 이번 설명회는 퇴원을 앞둔 환자들의 불안감 해소와 안정적 사회복귀를 위해 마련됐으며, 퇴원 후 재발 우려, 가족 부재 등 현실적인 고민을 바탕으로 센터의 주요 기능과 이용 방법, 위기 상담 서비스, 병원 치료 연계 등 실질적 정보를 제공했다.

 

설명회에 참여한 한 환자는 “퇴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병원 밖에서도 도움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안심된다”라며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설명회 이후에는 시흥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글로리병원 사회사업실 간 퇴원 예정자의 연계와 의뢰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양 기관은 재입원 예방, 치료 연속성 확보, 위기 상황 개입 강화, 지역 내 안정적 정착 지원을 위한 지속 가능한 지역 안전망 구축에 합의했다.

 

이어 10월 15일에는 한국 오픈다이얼로그 학회 공동대표 김성수 원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을 초청해 ‘오픈 다이얼로그-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당사자를 돕는 방법’을 주제로 제3차 정신건강교육을 실시간 온라인 줌(ZOOM)으로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배분사업 ‘마음충전소’의 하나로 추진된 것으로, 교육에는 시 관내 관계기관 실무자 40여 명이 참여했다.

 

김성수 원장은 강의에서 “오픈 다이얼로그는 위기 당사자를 ‘환자’가 아닌 ‘관계 속 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접근”이라며, 치료와 회복이 전문가 중심이 아닌 당사자, 가족, 지역사회 간 대화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인권 기반 회복지향 서비스와 사회적 관계망 중심 접근 사례를 통해, 지역사회 내 대화적 돌봄 문화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교육에 참여한 한 실무자는 “대화와 신뢰가 회복의 첫걸음임을 다시 느꼈다. 당사자와 함께 선택하고 고민하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음충전소’는 정신건강 회복과 지역 내 안정적 삶 정착을 지원하는 선순환 통합돌봄 모델로, 다양한 교육ㆍ사례관리ㆍ자조모임ㆍ동료지원 활동 등을 통해 점차 그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시흥시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와 오픈 다이얼로그 교육을 통해 환자와 지역사회 모두에게 필요한 지원을 강화하고, 실무자 역량을 높임으로써 지역 통합돌봄 체계를 보다 공고히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기적 방문설명회와 퇴원 지원 연계사업, 전문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