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중소기업 지원의 문턱을 낮추겠다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의지가 다시 한번 강조됐다.
김 지사는 20일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자동차 및 부품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중소기업이 각종 지원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문턱을 낮춰달라”는 요구를 받고, 경기도 차원에서 신속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대자동차, 현대글로비스, 한국 후꼬꾸 임원 등 기업 관계자와 오윤석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단장, 김필수 대림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석해 현장 목소리를 전했다.
김 지사는 “정부 출범 이후 다양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으며,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관세 문제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기대한다”며 “그러나 중앙정부가 현장 애로를 신속히 파악하고 해결하기까지 시차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참석자들은 자동차 시스템의 복구 어려움, 낮은 영업이익률로 인한 부품생산 기업의 존속 문제, 관세 인하 발효 시점의 불확실성 등 다양한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부품업체 공동 해외진출 지원”과 “지원문턱 낮추기” 등의 요구가 제기됐다. 한국 후꼬꾸의 여인대 이사는 미국 미시간주와의 협상 성과를 설명하며 김 지사의 중재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김 지사는 이러한 의견을 수렴한 뒤, 도청 실국 간부들에게 “지속적으로 ‘낮은 문턱’을 위해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도 경제실, 국제국과 경제과학원이 업계의 애로사항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콘택트 포인트를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부품업체의 공동진출 지원 문제에 대해 “다시 자리를 마련해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국제경제질서가 개방과 자유무역에서 패권주의와 자국우선주의로 변하고 있다”며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과거 경제 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언급하며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살아남아야 한다. 그러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번 난국을 반드시 극복하고, 경기도 기업들이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경기도가 난국을 헤쳐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간담회는 경기도가 중소기업 지원의 실질적 접근성을 높이고, 기업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