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과 미국 시더시, 가평전투 참전 기념식 개최

시더스 시장, 가평군 직접 방문해 헌화… “가평의 기적, 오래 기억해야”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가평군은 자매도시인 미국 유타주 시더시 가쓰 오 그린 시장을 비롯한 대표단 24명이 26일 가평군을 방문해 ‘가평전투 74주년 기념식’을 함께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 도시는 1951년 5월 26일 가평군 북면 상홍적리 계곡에서 벌어진 가평전투를 계기로 자매도시로서 형제 같은 인연을 맺어왔다. 가평전투에 참전한 병사들은 대부분 시더시, 세인트조지시, 비버시 등 미국 유타주 남부의 젊은이들이었으며, 이들의 희생은 가평군과 시더시가 자매도시로 맺어지는 계기가 됐다.

 

가평군은 이날 서태원 군수 등이 자매도시 시장단을 환영하며 가평의 미국참전비에서 거행된 미군의 가평전투 74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가쓰 오 그린 시장과 헌화했다고 밝혔다.

 

서태원 군수는 기념사에서 “우리는 74년 전 오늘, 가평군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미 제213 야전포병대대의 희생을 기억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가평군수로서 74년 전 미군의 헌신과 희생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가쓰 오 그린 시더시 시장도 “가평전투에 참전한 미군 병사 600명은 대부분 학생‧농부‧교사‧노동자 등 평범한 20대 청년들이었으며, 그들은 추위와 공포 속에서도 오직 신앙심에 의지해 싸우며 가평의 기적을 만들어냈다”며 “이런 인연이 오늘날 가평군과 시더시의 우정으로 계속 이어져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한편, 당시 가평전투는 미 제213 야전포병대대 600명의 병사들이 프랭크 댈리 중령의 지휘 아래 중공군 4,000명과 맞서 싸워 350명을 사살하고 830명을 생포했다. 하지만 미군 측 사상자는 단 1명도 없어 가평의 기적이라는 ‘미러클 어브 가평(Miracle of Gapyeong)’으로 불린다. 가평군과 시더시는 이러한 가평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며 매년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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