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학교급식 축산물 공급체계 개선 … 급식 품질·안전성 확보

'학교급식 쌀 현물공급 사업' 성공 모델, 축산물로 확대 … 2학기부터 233개 학교에 공급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인천광역시는 관내 유치원, 초·중·고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질 높은 식재료를 제공하기 위해 학교급식 축산물 공급체계를 새롭게 개선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학교급식 식재료는 각 학교에서 개별적으로 입찰이나 수의계약을 통해 공급업체를 선정해 왔다.

 

그러나 축산물의 경우 위생 상태가 불량하거나 시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부적격 업체들이 진입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급식 식재료의 질 저하와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일선 학교에서는 축산물 공급업체에 대한 위생 관리·감독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인천시는 기존의 학교별 공급업체 선정 방식을 보완하고, 시 차원에서 역량 있는 축산물 공급업체를 사전 평가해 엄선하는 방식으로 공급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부적격 업체의 학교급식 진입을 원천 차단하고, 위생과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업체들만을 대상으로 수의계약 등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개선은 2022년부터 안정적으로 추진해 온 ‘학교급식 쌀 현물공급 사업’의 높은 만족도(93.8%)를 기반으로, 학교와 학부모들의 추가 품목 확대 요구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인천시는 지난 4월 25일 학교급식에 안전하고 질 좋은 축산물을 공급할 업체를 모집하는 공고를 실시했으며, 5월 19일부터 5일간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선정된 업체들은 생산, 가공, 보관, 운송 등 모든 과정에서 철저한 위생관리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식재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시는 축산물 품질 기준을 명확히 설정하고, 전문가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실효성 있는 평가 기준을 마련했다.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업체는 오는 2025년 2학기부터 사업 참여를 희망한 233개 학교에 축산물을 공급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학교급식 공급 시스템 전반의 신뢰도를 높이고, 축산물 원료육의 부정 유통을 차단하며, 체계적인 원료육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또한, 학생 건강 보호와 급식 질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추후 사업 성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참여학교 확대와 기준 보완 등을 통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박중우 시 농축산과장은 “학생들이 매일 섭취하는 급식 식재료는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축산물 공급체계 개선을 통해 양질의 축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위생과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 학부모와 학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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