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고기능·친환경 입은 섬유산업 비전 선포

37개 사업 2411억원 투입…고기능성 섬유 개발, 전문인력 양성 추진


▲ 도는 7일, 양주시 소재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제4회 경기섬유의 날 기념 ‘경기도 섬유산업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있다.


[경기헤드라인=김윤종 기자] 경기도는 7일 오후 2시 30분 양주에 위치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정명효 경기섬유산업연합회장, 경기지방중소기업청 김영신 청장, 주한 타지키스탄 샤리프 조사(Yusuf Sharifzoda) 대사, 이성호 양주시장, 김종천 포천시장, 오세창 동두천 시장, 섬유‧패션산업 종사자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회 섬유의 날 기념식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섬유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섬유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살펴보면 경기도 섬유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섬유산업 육성책이다. 1차 종합계획은 2012년에 마련돼 2016년까지 시행됐다. 이 기간 동안 도는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건립, 포천 장자 등 염색, 피혁산업단지 조성, 경기패션 창작스튜디오 설치 등 섬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성공했다.


그 결과로 도내 섬유산업체는 2011년 7504개에서 2014년 8305개로 증가했으며 수출액 역시 2011년 21억달러에서 2015년 24억달러로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섬유사업 수출액이 159억달러에서 143억달러로 감소한 것과 비교했을 때 주목할 만한 성장세다.


이에 도는 “섬유산업 인프라 구축에 집중했던 1차 종합계획과 달리 2차 종합계획은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섬유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 섬유산업 관련 각 분야 대표들이 나와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앞으로 도는 ‘SMART&ECO(고기능·친환경) 섬유.패션산업의 메카 경기도’를 비전으로 △중.고가 시장공략과 신규 시장 창출 지원을 위한 마케팅 지원과 브랜드 육성 △섬유산업 글로벌 우위확보를 위한 생산성‧품질 향상 및 기술경쟁력 확보 △섬유인력 확보를 위한 근로환경 개선 및 우수인재 유치‧육성 △무역업종 강화 및 기업‧산업간 협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섬유기반구축 등을 4대 추진전략으로 제시했다.


세부 추진계획을 살펴보면 도는 먼저 섬유기업 마케팅 지원을 위해 유럽 의류생산기지인 이태리 토스카나 지역에 약 500㎡ 규모의 창고형 비즈니스 공간을 구축, 도 섬유업체의 중·고(中·高價)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역에서 생산된 니트 원단을 이용한 착한교복을 제작해 2021년까지 도내 약 250개 학교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닥섬유 등 독창적인 친환경·기능성 직물제품 개발도 지원한다. 마케팅지원과 브랜드 육성에는 5년 동안 8개 사업에 279억3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두 번째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소규모 섬유업체가 연구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염색관리표준화시스템을 개발 공단별로 보급하기로 했다.


또, 한‧독 공동연구소를 통해 스마트 텍스트로닉스(Smart Textronics) 융합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스마트 텍스트로닉스는 섬유(Textiles)와 전자(Electronics)의 합성어로 전자기기가 집적된 섬유제품이나 전자기기를 입거나 착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섬유 제품을 말한다.


도는 2016년 11월 독일 아헨공대와 협약을 맺고 독일 아헨시에 한독공동연구소를 개소한바 있다. 도는 오는 9월경에 안산 경기테크노파크내에 한독공동연구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신기술개발에는 14개 사업에 893억9천만원이 투입된다.


세 번째 섬유인력양성을 위해서는 섬유기업에 무역과 회계, 디자인분야경력단절여성 취업을 지원하고 텍스타일 디자이너, 염조제 전문가 등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지원사업도 추진하며, 생산설비 고도화, 작업환경 개선 등 섬유산업 근로자의 열악한 근로환경 개선 사업도 지원한다. 섬유인력양성에는 8개 사업에 417억8500만원이 투입된다.


네 번째 기반구축을 위해서는 섬유비즈니스센터 건립이 추진된다. 센터는 올해 양주시에서 타당성 조사를 시작해 2020년에 조성될 예정이며, 섬유무역과 제조기업 부설연구소, 스마트 의류전시관 등이 설치된다.


▲ 이날 비전선포식에서는 앞주머니의 단추를 채우면 우비의 신호등에 LED 불이 들어와 눈에 잘 띄도록 제작된 ‘어린이 안전우비’ 등 융·복합기술이 적용된 섬유개발 사례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도는 이곳에 원단중개판매업자인 해외컨버터를 유치, 도내 고급 니트원단을 이태리, 미국 등 해외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밖에 포천에 조성중인 K디자인빌리지를 중심으로 양주와 동두천 섬유제조업체가 협업할 수 있는 섬유패션산업특구를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기반구축에는 7개 사업에 819억7천만원이 투입된다.

 
남경필 도지사는 “국제 섬유시장이 기능성 의류 등 니트 위주로 재편되면서 국내 니트산업의 중심지인 경기도의 경쟁력과 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이번 경기도 섬유 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판으로 섬유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2차 섬유산업 육성 종합계획이 완성되는 2021년에는 도내 섬유수출액이 현재 25억달러에서 28%증가된 32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일자리는 현 6만6267개에서 8만2187개로 1만5900개가 창출되고, 도 섬유산업의 기술수준 역시 섬유선진국인 일본 등 선진국 수준까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일본의 70%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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