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헤드라인=이양희 기자] 여주세종문화재단이 구리문화재단, 오산문화재단, 뮤지컬 제작사 (즈)아츠온과 공동제작한 가족뮤지컬 ‘만복이네 떡집’이 지난 12월 3~4일, 여주 공연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가족뮤지컬 ‘만복이네 떡집’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공모사업인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 선정돼 여주세종, 구리, 오산문화재단과 ㈜아츠온이 약 1년여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10월 구리에서 첫 선을 보였다.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 수록 도서이자 2010년 첫 출간 이후 60만부가 팔리며 꾸준히 사랑받아 온 김리리 작가의 원작을 무대로 옮겨, 독자인 아이들과 부모들의 기대감 속에 3개 도시, 9회 공연 모두 전석 매진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작품은 부정적인 아이 ‘만복이’, 잘하는 것도, 잘 되는 것도 없는 아이, ‘장군이’가 신비한 떡집을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중심으로 친구와의 관계, 가족과의 관계를 들여다보며 타인을 이해하고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일깨워준다.
탄탄한 원작의 스토리에 제작사 ㈜아츠온을 비롯 뮤지컬 '아랑가' 작가 김가람, '알사탕' 연출 홍승희, '윤동주 달을 쏘다' 음악감독 이경화, '레드북', '여신님이 보고계셔' 무대디자인 이은경 등 실력 있는 창작진의 아이디어가 더해져 아이들에게 교훈적인 메시지뿐만 아니라 보고, 듣는 즐거움 또한 선사했다.
여주 공연은 12월 3~4일, 양일간 철저한 방역 속에 진행되었으며 3일 공연은 지리적 소외계층인 관내 읍면 단위의 초등학교 아이들을 비롯한 3학년 아이들의 단체 관람으로 여주시 아이들의 문화 복지를 증진하고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 날 공연을 본 아이들과 선생님은 “공연을 보기 전에 다시 한번 책을 읽고 왔는데 아이들이 읽은 책이 이렇게 재미있는 공연으로 탄생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일반 예매로 진행된 4일 공연의 한 관객은 “어제 단체관람을 한 아들이 또 보고싶다고 해서 취소 티켓을 구해서 왔다. 두 번 보는 아이가 또 집중해서 보는 것은 물론이고 보호자인 나 역시 엄마의 이야기에 울기도 했다. 조명, 무대 세트 등 화려한 볼거리와 수준 높은 음악에 눈과 귀가 즐거웠고, 메시지 또한 확실해 우리 아이들이 이 공연을 계기로 작은 변화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여주세종문화재단 김진오 이사장은 “우리 기관들이 뛰어난 창작진과 의기투합해 팬데믹 상황에서도 아이들의 마음속에 오래 간직될 작품, 아이들이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될 작품을 만들었다.”라며, “우리 아이들과 보호자들의 반응이 뜨거운 만큼‘만복이네 떡집’이 전국 곳곳에서 아이들을 만나, 우리 시를 대표하는 공연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키워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여주세종문화재단은 연말까지 '주현미, 필윤밴드, 이경우의 러브레터', 뮤지컬 '세종, 1446', '윤형렬, 카이, 박소연의 송년음악회 with 장소영' 등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며 공연의 자세한 내용은 여주세종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