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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정말 한국인이 된 것 같아 가슴 벅차고 기뻐요!

베트남출신 팜티프엉타오 씨 귀화면접시험 합격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경기도 수원 거주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팜티프엉타오 씨가 귀화면접시험에 합격했다. 팜티프엉타오 씨를 소개한다.

 

그는 16년 전 2008년도 결혼을 통해 한국에 왔다. 남편 문모씨, 15살 된 중학교 2학년 딸과 함께 살고 있다. 그런 중에 1월 27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로부터 귀화면접시험에 합격했다는 희소식을 전해왔다.

 

결혼이주여성이 결혼 후 외국인등록을 마친 상태로 2년 이상 한국에 거주한 경우 또는 결혼 후 3년이 경과 후 외국인등록을 마친 상태로 1년 이상 계속해 국내 거주할 경우 간이 또는 혼인 귀화 신청을 할 수 있다. 정상적인 결혼 생활을 유지하면 필기시험은 면제되며, 면접 심사 시험을 치러야 한다.

 

이에 따라 팜티프엉타오 씨는 그동안 여러 사정으로 미루고 있었던 국적취득시험을 2022년 3월에 서류신청을 통과하고 올해 1월 26일 수원출입국 3층 국적면접실에서 처음 귀화면접시험에 임했다. 면접 시 역사 관련 내용과 법령, 개천절과 3·1절, 고용노동부의 역할 등 10여 개의 내용에 응답했고 애국가 1절을 불렀다. 그 결과 다음 날 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동안 면접 준비를 통해 팜티프엉타오 씨는 “한국사가 제일 어려웠다. 면접관이 말하는 내용을 알아듣고 답할 수 있는 자신 또한 없다. 그래서 면접 날짜 통보전 까지 집중적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국민의 의무와 권리 및 한국사를 열심히 공부했다”고 말했다.

 

팜티프엉타오 씨는 “합격 소식을 듣고 남편이 ‘잘했다’고 말해줘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며 “외국인으로 생활할 때 서류절차가 복잡하고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제 한국인으로서 당당하게 투표도 하고 해보고 싶은 일도 맘껏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리를 좋아해서 베트남 식당 음식점 가게를 운영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향후 희망을 털어놨다.

 

 

특히, 타오씨는 “시험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으면 한국에서 살아갈 때 또다시 남편이나 주변인에게 의지해야 했을 것”이라며 “한국의 보육 제도나 한국사 대해 공부했던 덕에 한국어 실력이 지금보다 조금 부족했을 때에도 일상적인 일은 처리할 수 있었다”며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팜티프엉타오씨는 현재 귀화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만약 귀화 허가 승인이 떨어지면 법원에서 개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팜티프엉타오씨의 한국 이름은 이지민이다. ‘강인함으로 버티다’이라는 뜻이다. 본관도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명을 사용해 ‘수원 이씨’로 정했다. 팜티프엉타오씨는 “개명에서 국적까지 변경해가면서 본인 자신이 원하는 삶과 좋은 환경에서 살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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