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기상청, 서해5도 어장, 안개사고 예방에 새로운 전환점 마련

수도권기상청과 해양경찰청 협력으로 안개정보 시범 서비스 시작
어민 안전 강화 및 해양 사고 예방을 위한 혁신적 조치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서해5도 해역의 어민들은 이제 안개로 인한 해양 사고의 위험에서 한층 더 안전해질 전망이다. 수도권기상청(청장 이미선)과 해양경찰청(청장 김용진)이 협력해 12일부터 '서해5도 어장 특화 안개정보'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 서해5도 어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선 충돌, 좌초, 그리고 방향 상실로 인한 북방한계선(NLL) 월선 사고를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해5도 어장은 백령도에서 연평도에 이르는 7개 어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지역은 바다 안개로 인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수도권기상청과 해양경찰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6월 간담회를 통해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해양경찰청은 경비함정에서 직접 관측한 저시정 정보를 제공하고, 수도권기상청은 어장 구역별 안개 분포와 기압계를 분석해 ‘서해5도 어장 특화 안개정보’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백령도 인근, 소청도 남쪽, 연평도 주변의 세 개 어장으로 나뉘어, 어선 출항 시간인 새벽부터 아침(03~09시) 사이 1 km 미만의 안개가 예상될 경우 하루 전날 17시에 안개정보를 제공한다. 어민들은 기상청 날씨누리(www.weather.go.kr)와 해양기상정보포털(https://marine.kma.go.kr)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연말까지 시범 운영된 후 내년부터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이미선 수도권기상청장은 “서해중부해상은 다른 해역에 비해 안개가 짙게 껴 여객선의 출항이 제한되거나 어선의 사고 발생률이 높다”며 “이번 ‘서해5도 어장 특화 안개정보’ 서비스가 어민의 안전과 효율적 조업 활동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서비스가 어민들에게 안전한 작업 환경을 제공하고, 해양 사고 예방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해5도 어장 특화 안개정보 서비스는 관계기관과 국민이 서해5도 해역의 안개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인식할 수 있게 함으로써, 선박 좌초와 충돌 등의 해양 사고를 예방하고, 방향 상실로 인한 NLL 월선을 방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어민들의 안전을 강화하고, 나아가 서해5도 지역의 해양 환경 보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