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란 의미를 담고 있는 평택시의 명품 브랜드인 슈퍼오닝 쌀이 지난 수년 간 공장에서 흘러나오는 오·폐수로 경작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3일 평택시,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 및 송탄농협 등에 따르면, 평택시 송북동과 진위면 일원에서 생산되고 있는 슈퍼오닝 쌀의 일부가 주변의 공장에서 유입된 오·폐수로 경작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시는 토양과 용수의 시료를 채취해 평택시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할 예정이다.
최근들어 가뭄때문에 전국 농민들의 가슴이 타들어 가고 있는 이시점에서 문제의 슈퍼오닝 쌀을 경작하는 논은 옆으로 농수로가 있어 물 걱정이 없다.
이 논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논들은 바닥이 갈라지고 있는데도 농수로 옆의 이 논은 물이 넘칠 정도다. 이 논으로 유입되는 물은 주변의 공장에서 흘러나오는 오·폐수로 의심된다는 것이 현장확인을 한 관계자들의 잠정적인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농수로 옆을 지나면 썩는 냄새가 코를 심하게 자극할 정도이며, 육안으로 단번에 오·폐수가 분명 할 정도로 농수로의 물은 오염이 심각할 정도다.
이에 평택시 등 관계기관은 주변의 공장에서 몰래 농수로에 관을 연결해 수년 째 오·폐수를 흘려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농수로에 몰래 연결된 관은 최근 한국농어촌공사가 수로의 물을 끊기 전까지 물 속에 있어서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번 가뭄으로 용인의 이동저수지 물이 부족해자 농수로의 물을 끊었다. 그러자 농수로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몰래 연결된 관이 드러나게 되었고, 그 관을 통해 공장의 오·폐수가 논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을 이번에 발각됐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농수로에는 우수관이든 오수관이든 어떤 관도 연결할 수 없다"며 "아마도 주변 공장을 건축할 때 몰래 농수로에 우·오수관을 연결해 오·폐수가 농수로로 유입되는 것 같다"고 조심스런 의견을 내놨다.
송탄농협 RPC 관계자 역시 "슈퍼오닝 쌀은 엄격한 품질검사를 통해 순도 높은 쌀만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는데 이런 경우는 있을 수 없다"며, "토양과 용수의 시료를 채취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이 지역에서 생산된 쌀을 수매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또한 슈퍼오닝 쌀을 관리하는 평택시 농업정책과 관계자는 "일단 문제가 제기된 논의 토양과 용수의 시료를 채취해 평택시농업기술센터에 정밀 분석을 의뢰하고, 관련 부서와 협의해 원인 분석을 한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