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홍성규 전 통합진보당 대변인(화성민주포럼 대표)은 7일, 향남 환승터미널 앞에서 '김이수 헌법재판관 임명'을 환영하는 출근길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홍성규 전 진보당 대변인은 우비를 입고 든 피켓에는 "헌법정신을 지켜 진보당 해산 반대한 김이수 재판관 헌법재판소장 임명은 민주주의 회복의 길, (통합진보당의) 명예회복도 함께 이뤄지길 바랍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
홍성규 전 대변인은 "시간을 거꾸로 되돌릴 수는 없다. 해산당한 정당도, 강제로 쫓겨난 당원들도, 박탈당한 의원직도, 처참하게 짓밟혔던 민주주의도,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일처럼 다시 되돌릴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철저한 진상규명과 그에 따른 명예회복은 반드시 필요하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제조건이자 주춧돌이다.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내란음모사건과 진보당 강제해산이 청와대와 국정원의 기획에서 비롯된 최악의 범죄였다는 것이 거듭 확인되고 있지 않은가"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이수 재판관의 헌재소장 임명에 대해 "세상이 다 아는 것처럼, 사법부의 가장 치욕스런 순간으로 기록될 진보당 강제해산사건에서 유일하게 반대소신을 밝힌 분이다. 박근혜 정권이 짓밟은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라고 생각하며,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역시 지난날의 책임에서 조금도 자유롭지 못하다. 국회는 오늘의 인사청문회를 '참회와 성찰의 시간'으로 맞이해야 할 것"이라며 "촛불혁명과 조기대선의 의미를 모르지 않는다면, '진보당 명예회복 및 이석기 전의원 특별사면 결의안'이라도 제출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일갈했다.
한편, 국회는 오늘 김이수 후보자를 비롯해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에 보낸 '임명동의요청'에서 김 후보자가 진보당 해산심판 사건에서 기각 의견을 냈던 것을 첫 번째 사유로 지목했으며, 김 후보자 역시 지난 5일 국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결정으로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사건'을 가장 먼저 꼽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