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성남언론인협회는 8일(목) 오후 2시 성남시의회 의장실에서, 박광순 의장과 인터뷰를 갖고 성남시의회의 현안과 운영 및 발전방안에 대한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인터뷰에 응해 주신 박광순 의장에게 감사를 전하며, 성남시의회가 내부적으로는 의장을 중심으로 의회의 기본역할에 충실하며, 외부적으로는 시민들의 삶에 있어 건강과 행복을 영위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의정역량을 높여 나가길 기대한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성남시의회가 대장·위례·백현동 등 각종 개발사업 진상규명에 착수해서, 오는 10월 15일까지 활동할 계획인데, 현재 새롭게 밝혀진 내용이나 향후 전망을 어떻게 보시는지 ?
『성남시 대장․위례․백현동 등 각종 개발사업 진상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는 2022년 10월 안건이 회부되어 2023년 4월 18일 제28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조사계획서가 승인됐다. 지난 5월 9일 행정사무조사위원회 1차 회의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4차례의 현지방문 및 업무보고 청취를 했고, 이어서 계획에 따라 추가적인 확인과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성남시 시정에 관해 한 점의 의혹이라도 있다면 그것을 명명백백(明明白白)하게 밝혀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집행기관에 대해 통제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바로 의회의 기능이고 우리 의원들의 소임이다.
아직 조사가 진행중에 있어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이번 행정사무조사가 판교대장지구, 위례신도시 등 도시개발사업 및 각종 건설공사를 포함한 개발사업 전반에 대한 특혜 의혹을 투명하게 조사하기 위함이므로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
▶ 올해는 성남시 승격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시 집행부의 행정초점은 50주년에 맞춰져 있는 상황인데, 성남시의회도 집행부를 뒷받침할 방안들이 마련되었다고 본다. 성남시의회의 구체적인 의정계획이나 활동에 대해?
올해는 성남이 시로 승격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로 역사적으로도 아주 뜻깊은 해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성남시민 여러분들께서 애쓰고 노력해주신 덕분에 지금의 성남시가 명실상부한 4차 산업혁명의 선두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시 집행부에서도 성남시민들과 함께 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사업과 문화․예술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고 있고 우리 의회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기 위해 의회 차원에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되고 일상으로의 회복이 이루어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많은 시민들이 참가하는 행사들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무엇보다도 안전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담보돼야 한다.
이태원과 정자교에서 있었던 가슴 아픈 사건들을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아 그 어느 때보다도 안전에 대해 철저한 대비를 하겠다. 우리 의회에서는 본연의 역할인 시 집행부와의 소통과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유지해 성남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
▶ 주민자치와 지방자치는 궁극적으로는 같은 방향을 추구해야한다고 보는데, 현재의 자치회의 구성과 행정 그리고 예산 더 나가서 권한의 범위도 한계성이 있는 것은 현실인데, 자치회의 발전구상과 방향성에 대해서 의견을 주신다면?
주민자치는 지역 주민들이 지역의 주인으로서 지역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지역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주민의 자치능력을 중요시하는 민주적이고 지방분권적인 제도이다.
주민 중심의 생활자치가 강화되고, 우리 지역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민주적 참여의식이 높아지면서 성남시에서도 지난 2020년부터 2021년에 걸쳐 6개의 시범 동을 선정해 운영 중이다. 역량교육과 컨설팅, 워크숍 등을 통해 주민자치회 시범 실시에 관한 운영성과를 점검하고 발전방안에 대한 다각도의 검토를 통해 주민참여 활성화 및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성남시의회는 중앙정치에 준할 정도로 여야대립과 갈등이 상존하고, 각 정당내부 특히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간 화합과 협력부재라는 여론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의장으로서 그 근본적인 문제와 해결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정당정치란 같은 생각을 가진 집단이 모여 정강(政綱)과 정책을 기초로 그 집단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여당과 야당의 당론이 같을 수는 없다. 정치적 기반도, 추구하는 정치적 방향도 다르며, 의원님들 역시 자신의 정치적 신념에 따라 정당을 선택했고 그 정당에서 의원으로서 정치활동을 영위하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우리 의원님들이 정당이 다르고 정치적 기반과 방향이 다르더라도, 언제나 정확하게 북쪽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나침반의 바늘처럼, 성남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 추구라는 기본적인 소임과 책무만큼은 잊지 않았으면 한다. 그래야 불통이 소통이 되고, 불신이 신뢰가 되고, 다툼이 화합으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시민 여러분들께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내실이 없이 겉 껍데기만 화합하는 모습은 발전에 오히려 방해만 될 뿐이다. 우리 의회가 첨예한 대립과 갈등을 보이는 이 상황을 성남시를 위한 뜨거운 열정의 반증(反證)이라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라 봐 주시고 그 갈등의 내용에 주목해 주셨으면 한다.
▶ 올해 하반기를 맞이하고 있는데, 성남시의회의 상반기 주요 성과 및 하반기의 실행과업은 무엇인지?
2023년 상반기 우리 의회에서는 94건의 조례안을 발의해 62건을 본회의에서 의결했고, 이 밖에도 4건의 결의안, 11건의 동의안, 1건의 청원 채택하여 성남시의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대외적으로는 국내외 도시간 협약 체결과 간담회 등을 통해 외연을 확장하는 기회로 삼았다. 우선 지난 1월 우호도시 협약을 맺었던 미국 LA주 풀러튼 시와 5월 25일 자매 결연을 맺었고, 이로서 양 도시의 경제, 문화, 관광 인적 교류 등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도모하게 됐다.
또한 5월 30일에는 강원도 원주시와 성남시 간의 상생발전을 위한 자매결연 협약을 통해 양 기관 간 행정, 경제, 문화, 청소년, 관광 등 각 분야에 걸친 지속가능한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추진하기로 했다.
우리 의회에서도 4월 20일부터 5월 1일까지 유럽 5개국 선진지 견학과 5월 15일 베트남 타잉화성 인민의회와 베트남 경제개발 핵심거점 산업단지 등을 방문했다. 유럽 5개국 방문을 통해 각 도시별 특성을 반영해 친환경 도시재생과 산학주도․관(官)지원의 유럽식 경제개발 방식을 우리 시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알아보고, 베트남 타잉화성 인민의회의 해외 투자유치 설명을 들으며 우리 의회가 성남시 경제․산업 발전의 교량적 역할을 할 수 있음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국외 출장에 대해 외유성이다라는 논란이 항상 꼬리표처럼 따라다니지만, 모든 출장을 외유성으로 볼 것은 아니다. 의원들도 견문을 넓히고 국내외 많은 정책과 사업들을 들여다보면 우리시 발전을 위한 무수한 아이디어와 통찰을 얻게 되고, 이렇게 넓어진 식견으로 성남시 시정을 살피면 부족한 점이나 보완할 점, 장·단점이 더욱 극명하게 보이게 된다. 시민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세금으로 집행하는 만큼 준비과정과 진행 과정에서 낭비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계획부터 결과보고까지 정보공개를 통해 투명하게 운영을 하고 있다.
▶ 차기 총선,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각 정당과 지역구의 의원들도 총선참여 등 선거일정이 바쁠 것 같은데, 원할한 의회 운영을 위한 방안이 있으시다면?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정당의 이념과 방향도 물론 존중하지만 그에 앞서 의원 개개인은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내는 하나의 기관임을 항상 명심하여야 한다.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신뢰받는 의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 의원들의 의무이다. 저희 34명의 의원 모두 성남시 의원으로서의 본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주민을 잘 받들어 모시고 진정한 봉사자의 자세를 견지해 시민들에게 사랑과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 성남언론인협회 정회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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