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인터넷뉴스】11월은 한해가 저물기 시작하는 달이다. 겨울이 시작되는 시기다. 11월 7일이 입동(立冬)이고 22일이 소설(小雪)이다. 또한 11월 3일은 학생독립운동 기념일, 9일은 소방의 날, 11일은 농업인의 날 겸 보행자의 날, 17일은 순국선열의 날, 30일은 무역의 날이다. 보람있고 의미있는 11월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이외수의 ‘11월’을 소개 한다.
11월
詩/ 이외수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겹씩 마음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은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 미는가
상처 깊은 눈물도 은혜로운 데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은
서쪽 하늘에 걸쳐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