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롯데몰, 시민안전보다 장사가 우선

  • 편집국
  • 등록 2014.12.10 13: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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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홍보 뒤 시민들의 안전 위협

【경기헤드라인】2014년 올해는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매년 크고 작은 안전 불감증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수원 시청이 방관하는 사이 수원 시민의 안전도 장담 할 수 없는 일들이 롯데몰에서는 발생하고 있다.

오픈 12일째를 맞이하는 롯데몰 내 백화점의 소방시설은 그야말로 제멋대로였다. 8층부터 차례로 둘러본 매장의 소화전의 상태는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을 찾는 것 보다 규정을 지킨 것을 세는 것이 빠를 정도였다.

소화전이 설치 된 기둥은 모두 인테리어 소품과 장식으로 가려져 제연설비와 소화전을 제대로 식별할 수 없었으며, 대부분 매장방향으로 설치돼 있어 매장 내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아니면 쉽게 알아볼 수조차 없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기둥에 소화전을 설치한 것은 소화전 호수가 90m로, 양방향으로 이용하기 위한 것 같았다. 그러나 일부는 실내 인테리어 공사로 벽이 생겨 그러한 시설을 갖추지 못한 곳도 있었다. 이를 위해 문제의 벽이 설치된 소화전 라인 모서리 부분에 소화전 하나를 설치한 것처럼 보였으나, 소화전 표지만 존재할 뿐 실제로 소화전은 어디에도 없다.

이 밖에도 유아휴게실 안 소화전 앞에는 이동이 가능 하다고는 하지만 의자가 놓여 있었고, 소화전이 광고판에 일부분이 되어 있는 곳도 있었으며, 심지어는 쇼핑카트로 막아 놓은 곳도 있다.

이와 관련 시설물들에 대해 사진을 들고 자문을 구하러 간 수원시청 안전총괄과 안전 점검팀 담당자는 “이런 부분은 본 팀 소관이 아니다” 라고 하며, 묻는 질문마다 “그런 법 조항이 있으면 본인에게도 좀 알려 달라"고 했다.

그리고 “사진으로 봐서는 잘 모르겠다. 안전 점검팀은 건물이 튼튼한지를 점검하는 팀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픈 전 점검 때에는 이렇게 소소한 부분을 보는 것이 아니라 큰 것만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공허가를 해준 건축과로 가보라”고 했다.

건축과 담당자는 사진을 보고 “소화전과 비상구가 건축법과 소방법에 저촉되며, 불법 적치물들은 바로 시정조치를 하도록 하겠다” 고 했다. “적어도 이번 주 내 에는 점검을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수원시 최대 규모의 쇼핑몰이라고 대대적 홍보와 함께 지난달 27일 오픈한 롯데몰은 화려한 홍보 뒤에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건물과 시설물의 안전을 철저히 관리 감독해야 할 관계자들은 오픈 전 이미 확인 했으니 상관없다는 식의 궁색한 변명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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