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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철이의 맛집여행> “서민대표 음식 순댓국밥집을 가다”

사람이 그리운 계절..
뜨거운 열정으로 휘몰아치기보다는 따뜻한 온기로
잔뜩 웅크린 몸과 마음을 서서히 녹여 줄 수 있는, 심심한 듯 담백하고
무심한 듯 속정 깊은 그런 사람이 그리운 계절..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시장 한쪽에서 국을 끓여 팔던 여인은 짐작이나 했을까? 수십 년 후에도 같은 음식을 맛보려고 사람들이 찾아오는 오늘을.. 화려하게 문을 열었다.  일 년도 못 가서 문을 닫는 음식점이 더 많은 요즘이다. 30년 넘게 한자리에서 변함없이 맛을 약속해주는 식당들이 있어 믿고 찾아간 곳 수원시 권선구 세류 1동 229-69 세류대우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30년 전통 별미 순댓국(031.221.6007)’ 집이다.

어린 시절부터 순댓국 밥을 한 그릇 뚝딱 해치워온 지 어언43년차, 지금까지 맛본 순댓국 중에서 가장 깔끔한 국물 맛을 지닌 집을 찾은듯 하다.

한 숟가락 뜨는 순간, 돼지 국물 특유의 진한 맛이 없어서 심심하다 싶었는데 먹을수록 깔끔한 국물에 순간 매료 가된다. 국물을 따로 끓이고 매장에서 삶은 뜨끈한 고기를 국밥을 내기 직전에 넣어주기 때문인 듯 싶다. 중요한 건 돼지고기와 순대의 퀄리티! 체인점들의 순댓국 밥의 얇고 퍽퍽한 고기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다. 냄새 하나 없이 두툼하게 썰어 씹히는 맛도 일품이다. 특제 양념장과 들깨 가루는 따로 나오기 때문에 개인 입맛의 취향에 따라 간을 맞춰 먹으면 좋다.


순댓국 과 함께 나온 밑반찬은 6~8가지이었다. 일반 순댓국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반찬들이었다. 순댓국과 조화를 이루는 깔끔한 상차림 깍두기, 배추김치, 새우젓, 고추, 마늘, 다대기, 무채, 귀떼이살 무침(돼지 귀부위살)등 이였다.

순댓국 밥이 나오기 전에 밑반찬이 먼저 나왔다. 여기서 생전 처음 보는 정체를 가늠 할 수 없는 놈을 보았다. 일명 ‘귓떼기 살’ 이라 고한다. 한 접을 먹어 보았다. 허허. 그놈참 맛 또한 제법이구나. 씹을수록 식욕을 더욱 자극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이로 인해 국물과 밥이 입에서 착착 감긴 다는 말이 "전통 순댓국 밥의 맛이 이런 거구나"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한 숟가락 입에 가져가면 갈수록 어느새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며 속이 뜨끈한 기운으로 가득 차는 느낌이다. 마치 몸에 좋은 보약을 먹은 듯 힘이 '불끈불끈' 든든하다.


 


새우젓, 다진 양념 등으로 간을 하여 자칫 진한 국물이 주는 느끼함은 잡아내고 오히려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역시 수십 년 세월속의 이 집만의 전통은 무시할 수 없도록 음식이 대신 말을 해주고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주인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맛 집 연재를 쓰는 중인데 가게 소개를 부탁했다. 주인장은 흔쾌히 받아 주며 김봉래 라는 이름을 소개하며“순댓국집을 운영한 것은 35년 정도 되었고 1978년에 수원 구버스터미널 앞에서 개업을 시작해 2013년 현재 서너 번의 자리로 옮겨 영업을 하고 있다 어머님이 운영하던 것을 아들 김봉래 대표가 대를 이어가고 있다” 며 순댓국 가게를 소개 했다.

 


또한 김봉래 대표의 말에 따르면“저희 가게의 순댓국밥은 신선한 재료 사골뼈, 머리뼈와 몸에 좋은 한약재와 함께 매일 직접 24시간을 푹 고아 끓여야 국물이 진하고 담백함이 더한다”고 말했다. 또 “당일 신선한 재료를 준비해 그날 다 소비하는 것이 원칙으로, 재료가 떨어지면 일찍 문을 닫을 때도 있다. 조미료는 전혀 쓰지 않고 밥도 늘 금방 지어 내준다”며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정성이 담긴 따뜻한 밥 한 끼 대접하는 것을 창업정신으로 삼은 어머님의 정성과 마음이 소중히 담겨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별미 순댓국은 대중적인 서민대표 전통음식으로 정성이 담긴 음식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며 "세월의 흐름을 놓지 않고 단골손님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편하게 다시 찾을 수 있는 삶의 소박한 행복과 추억이 깃든 장소로 만들고 싶다"며 말했다.

역시 손맛과 노하우가 스며들어서 인지 수십 년 전통을 자부할 만 했다.


 

 

30년 전통 ‘별미 순댓국’ 찾아가는 길
경기도 수원시 세류1동 229-69
전화 : 031.221.6007
영업시간 :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휴무일 : 매월 첫째, 셋째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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