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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철이의 맛집여행> “밥도둑! 간장게장집을 찾다” (제1편)

여수에서 직접 공수한 '게'와 '여수 돌산 갓김치' 죽여줘요!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간장게장은 밥도둑이다.” 맞다. 정말 간장게장은 가을철 밥도둑이 맞다. 가을철 밥도둑 간장게장을 찾아 화성에 들렀다. 게장의 본향 여수에서 직접 공수한 간장게장을 팔고 있다는 화성 동탄면의 ‘여수간장게장집(031-377-5111)'을 찾아갔다.

 

 

여수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인지 가게 이름이 ‘여수간장게장’이었다. 신도시에 속하는 동탄에서도 외곽에 위치한 여수간장게장집은 분위기만으로도 이곳이 맛집임을 알 수 있었다. 고풍스러운 옛날의 농사기구들이 외곽벽면을 차지하고 손님들을 반기고 있었다. 도리깨와 바구니 받침대와 어우러진 풍경은 왠지 모를 넉넉한 느낌을 주었다.

음식을 주문한지 20여분이 지났을 때 기다리고 고대하던 간장게장이 나왔다. 일인당에 만원한다는 간장게장은 군침이 돌 정도로 색깔이 좋았다. 옛 말에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더니 그 말이 딱 맞는 듯 그림자체가 훌륭했다.

간장게장과 함께 나온 반찬은 10여 가지나 됐다. 주인장이 여수 사람이라더니 반찬 인심이 넉넉했다. 간장게장과 함께 나온 음식은 조기, 김치전, 잡채, 여수 돌산 갓김치, 게장, 김, 깍두기, 멸치조림 겉저리 등이었다.

 

 

 

 

제일 먼저 간장게장의 시식에 들어갔다. 이곳을 세 명이서 찾았는데 누구의 손이 먼저인지도 모르게 간장게장을 하나씩 들고 먹고 있었다. 음! 바다의 냄새가 조금 난다고나 할까, 이곳에서 파는 간장게장의 속살이 탱글탱글하다는 것을 입을 통해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다.

입속에 퍼지는 게향이 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간장게장의 맛을 결정하는 신선도가 살아 있는 듯 마치 갓 잡은 게를 먹는 느낌을 받았다. 여기에 이 집만의 특별한 간장 제조비법이 게의 살 속에서 혀를 자극해 감칠맛을 더해 주었다. 여수 앞 바다에서 잡은 게를 직접 공수했다더니 그 말이 실감이 났다. 남도 특유의 맛이 잘 배어 있는 편이었다.

간장게장과 함께 나온 양념게장은 매콤하면서 단맛이 났다. 단맛은 설탕대신 게의 살 속에 녹아있는 단 성분이 미각을 자극했다. 껍질도 부드러워 씹어 먹기에도 좋았다. 전체적으로 게들이 연하고 부드럽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이집의 명물 이라는 ‘여수 돌산 갓김치’는 톡 쏘는 맛이 간장게장과 잘 어울렸다. 주인장 말에 의하면 “여수에서 직접 재배해 가지고 오는 ‘여수 돌산 갓김치’는 이집이 아니고서는 구경하기가 힘들 것이라”는 말에는 주인장의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김 한 장에 밥 한 숟가락 그리고 간장게장의 간장을 찍어 한입에 넣어 먹어보았다. 이것도 일품이다. 게의 살들이 녹아있는 간장의 맛은 일반간장과는 차이가 있었다. 어떻게 식사를 마쳤는지도 모르게 그릇을 다 비운 일행은 주인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맛 집 소개를 할까 한다는 말에 주인장은 윤주영 이라는 이름을 밝히며 “여수에서 게장집을 하고 있는 터에 이곳에 자리가 생겨 두 번째 집을 열게 됐다”고 가게 소개를 했다.

주인장 윤주영씨의 말에 의하면 “간장게장이 짤 것이다고 생각하는 편견은 버려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이집 간장게장에서 짜다는 맛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간장게장이 짜지 않고 맛있는 것은 간장의 비밀이라는데 비법은 알려줄 수가 없다고 했다.

‘여수간장게장집’에서는 특이하게도 돈까스도 팔고 있었다. 남도 특유의 간장게장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아이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손님을 위한 일종의 배려라고 한다. 이 집에는 하루 평균 4~50여명의 손님들이 찾는데 주로 여성분들이 많다고 하며 주말 예약은 필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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