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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기획탐방] 경기도 혁신교육의 본질을 보다 [1탄]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이룬 파주 월롱초등학교”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내 어린 시절 초등학교를 다닐 때 교훈을 아직도 기억한다. 꿈과 배려, 나눔이란 교훈 이였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일반적인 교훈대로 학생들을 키워나갈 수 있는 교육으로 경쟁을 중시하는 교육시스템으로 이어가고 있어 쓸쓸함이 남았다.

 

그런데 점점 지금의 우리교육의 참모습은 다시금 새겨주는 그런 교육으로 학생, 교직원, 학부모, 마을주민들까지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교육공동체를 이룬 학교를 보면서 이제 대한민국의 교육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 숫자에 비해 작지만 넉넉하고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 바로 파주시에 위치한 월롱초등학교 이다. 파주시의 전체인구수는 2019년 현재 45만3천942명이다. 이 중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파주시에는 유치원 90개, 초•중•고 100개, 특수학교 2개가 있다. 학생수는 6만2천539명, 교원수는 4천93명이다.

 

 

이곳 파주시 월롱면 월롱초교길 40(덕은리 303)에 위치한 월롱초등학교는 1936년 2학급인 공립학교로 개교를 시작으로 현재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각 한 개 학급으로 구성(85명), 지난 1982년에 개원한 병설유치원 유아까지(13명) 현재 총 98명에 아이들이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작지만 넉넉하고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학교이다.

 

월롱초등학교의 교훈은 ‘예절 바르고 건강하며 슬기로운 월롱어린이’다. 학교의 교훈에서 묻어나오는 것처럼, 이 땅에 모든 부모들이 내 아이가 교훈처럼 커 줬으면 하는 마음은 똑같을 것이다. 지난 8월 28일 진정한 미래의 현 교육의 가치가 녹아있고, 아이들의 행복 터가 되고 그 행복이 가족에서 마을로, 마을에서 지자체까지 함께하는 파주 월롱초등학교를 찾아가 경기도혁신교육의 가치와 의미를 느꼈다.

 

‘꿈•사랑•감동’이라는 월롱 초등학교는 지난 2016년 학교에 서동오 교장이 취임하고 같은 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혁신학교로 지정, 올해 4년차인 월롱초는 그동안 구축해 왔던 혁신교육의 프로그램과 모든 과정을 소화하며 지속적으로 해 나아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3.0 미래교육, 파주교육지원청 혁신학교 특색사업 운영 우수사례로 소개

 

파주교육지원청 특색사업 운영 우수사례로 소개된 월로초등학교에는 자율생활규범의 부재, 학생들의 낮은 질서의식, 학생자치활동의 낮은 만족도 등의 어려움을 전교생이 참여하는 ‘롱패밀리’ 토론회를 통해 학생의 약속 및 생활규범을 만들어 실천하고 자발적으로 만들어 가는 자치공동체 활성화의 극복과정을 통해 평화롭고 안전한 공동체 문화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주제로 하고 있다.

 

‘롱패밀리 활동’ 프로그램으로 월1회 전교생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하며 주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이를 학생활동에 반영하고 실천하는 협의의 장인 ‘롱패밀리 자치협의’, 학생자치회 임원 및 고학년이 중심이 되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재능 뽐내기 장인 ‘월롱 상상놀이터’, 학생들의 사연을 나누고 고민을 함께 해결주며 음악도 듣는 보이는 라디오‘월롱 보라’, 학생들이 종목을 선정해 분기별 최고 기록 달성을 위한 도전의장 ‘월롱 기네스’, 매주 금요일 학생들의 사회로 재능을 뽐내는 작은 콘서트 ‘1230 콘서트’, 고학년이 저학년을 매월 2회 상담해주는 고민상담 ‘또래 상담활동’등 모든 프로그램에는 ‘학생자치’가 그 중심을 이루고 있다.

 

월롱초등학교 4년간의 혁신학교 자아성찰 돌아보기

 

월룽초등학교에 혁신학교 4년간의 연차별 과제를 살펴보면 관계형성을 통한 ‘민주적 학교운영 체재 구축’, 학생중심 교육활동을 세우기 위한 ‘윤리적 생활공동체’, ‘전문적 학습공동체’, 학생의 삶과 앎이 일치하는 수업을 세우기 위한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등이 있다.

 

첫번째로 민주적 학교운영체재를 구축하기 위해 전문적 학습공동체, 교사 컨퍼런스, 전교직원 감동이벤트, 모두가 참여하는 정담회, 교육과정 중심의 시스템 구축, 학부모참여 기회를 늘려 역동적이며 협력적인 학교분위기를 조성했다.

 

두번째로 자율생활규범에서 오는 부재와 질서의식, 자치활동의 낮은 만족도 등의 어려움을 전교생이 참여하는 롱패밀리 토론회를 통해 학생들 스스로 윤리적 생활공동체 문화를 만들고 수업공개 및 교사 개인 역량에 의존했던 학교문화를 교원 컨퍼런스 운영과 공개적 협력 연구활동 등을 통한 교사 전문성 신장과 함게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만들었다.

 

세번째로 6학급의 소규모학교로 동학년 없어 공동연구 및 각종 교육활동에 어려움, 교육과정 재구성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과 높은 실효성을 위해 학년군으로 재구성하고 마을교육 공동체와 함께하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여 교육과정•수업•평가 일체화를 강화, 다양하고 탄력적인 지속가능한 창의적 교육과정을 운영해 왔다.

 

 

서동오 교장 “경기혁신교육 3.0 시대 지자체의 지원, 혁신학교 운영 필요성과 인식변화가 필요”

 

혁신학교는 ‘전인교육’을 표방해 만든 ‘자율학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청에서 혁신학교에 추가 예산을 받기 때문에 일반학교와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한다. 의사결정구조가 평교사 중심이어서 교장의 권위가 실추된다는 지적도 있다.

 

월롱초등학교 서동오 교장은 이에 대해 “학생들이 원하는 행복한 학교는 분명 중요하며 필요하다. 하지만 행복이라는 틀 안에는 교사, 행정담당자, 조리사분들 및 시설 관리 등 모든 학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교직원 분들의 행복도 함께 해야 한다. 여기서 교장의 권위는 필요 없다. 학교 최고 운영 담당자로서 학교 구성원 모두가 아이들이 행복한 것에 자긍심을 갖고 각자의 자리에서 스스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스스로 나서서 솔선수범만 하면 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어 서 교장은 “교육청 혁신학교 지정 심사위원장 역할을 했다. 교통이 불편하고 발전이 더딘 북부에는 학교시설은 물론 아이들 교육환경이 전반적으로 열악한 곳이 많고 지원의 손길이 시급하다. 경제논리로 교육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 학생 수가 적다고 ‘통폐합’이라는 방식으로만 생각 할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역사를 기반으로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미래지향적 생각으로 지원에 길이 더 넓혀졌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오는 9월 2일 파주 북부에 위치한 다른 초등학교로 전근이 예정되어 학교를 떠나게 된다는 서 교장은 “현대인은 꽃을 보고 아름답다고 표현 못하고 석양을 보며 자신을 돌아볼 수 없는 각박한 환경에서 살아간다. 우리 아이들이 고 직업군을 목표로 공부하는 것이 아닌 어떤 일을 하던지 그 위치에서 누군가에게 덕을 베풀고, 함께 어울리며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배웠으면 한다. 그것이 교육자로서의 소명이고 교육의 참 본질이 아니겠는가? 이런 교육의 결과가 아이들에서만 머물지 않고 지역사회로 점차 퍼져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피부색이 달라도 우리 모두가 친구...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을 보다

 

인터뷰를 자청하고 나선 월롱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태영, 임혜원, 전민석, 최민혁)의 순수하고 해맑은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먼저 방송반 카메라를 책임지고 있는 이태영 학생은 “동아리를 통해 선후배들 모두가 친구처럼 친근한 학교생활이 너무 즐겁고 보이는 라디오(월롱보라)를 통해 고민이 있는 친구들의 사연을 함께 풀어줄 수 있어 너무 뿌듯하다”며, “방송을 준비하면서 기계를 만지고 직접 방송을 진행하는게 너무나 즐겁다”고 말했다.

 

이어 임혜원 학생은 “월롱 보라(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친구가 많이 없어서 외롭다는 고민을 가진 친구에게 조언을 해준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자신이 지금 하는 일에 대한 열정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민석 학생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상상놀이터나 1230 콘서트 등 학생들이 무대에서 자신의 끼를 보여주는 활동을 통해 소심했던 친구들도 금방 친해 질수 있어서 좋다. 저 또한 노래, 춤, 악기연주 등 많이 참여 했다”며 자신의 끼를 거침없이 설명했다.

 

끝으로 최민혁 학생은“ 전 학교에서는 따돌림을 많이 당했는데 지금은 다 같이 친근하게 지낼 수 있어 좋다. 운동을 좋아 하는데 운동장 사용도 서로 양보도하며 다툼도 없다. 또한 텃밭에 모종을 심고 가꾸는 것이 제일 재미있다”며 월롱초등학교 전 학년 친구들이 얼마나 가족처럼 지내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월롱초등학교 학생자치 담당하고 있는 윤희건 교사 및 전 교직원들이 학생들과 함께 지금의 경기혁신교육 3.0의 정책방향인 ‘행복하게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학습공동체’라는 경기교육의 비전이 전국적인 교육 모델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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