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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레져

마음의 허기 달래는 따뜻한 풍요… 올해 ‘음식 에세이’ 출간, 3년 만에 최다

 

[경기헤드라인=김미소 기자] 최근 전국 각지 유명 빵집을 탐방하고 인증하는 이른바 '빵지 순례' 열풍이 뜨겁다. 서촌, 성수 등 서울 핫플레이스에는 소량의 커피를 짧고 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꾸민 '에스프레소 바'들이 연달아 문을 열며 호황이다. '카페노티드'나 '랜디스도넛' 등 MZ 세대 인증 사진 문화를 타고 떠오른 수제 도넛 인기도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한 경제 분위기 속 일상의 작은 기쁨을 찾으려는 경향이 이처럼 다양한 먹거리 트렌드로 확산하는 가운데 서점가에도 유사한 흐름이 포착된다.

대한민국 대표 서점 예스24의 집계 결과 음식을 주제로 한 에세이의 출간 종수는 지난 3년간 꾸준히 증가하다 올해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출간된 음식 에세이 신간은 약 39종으로, 이미 2020년 한 해 출간량의 1.3배를 넘어섰다.

판매 역시 2년 연속 상승세다. 2019년 2.3% 역성장했던 음식 에세이 판매량은 2020년 24.7% 큰 폭의 증가율로 반등했고,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판매량은 이미 지난해보다 3.0%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음식 이야기를 다룬 책들 특유의 따뜻한 풍요로움이 팬데믹 국면 침체되고 헛헛한 일상에 위로를 채우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최근 출판계의 인기 메뉴는 '빵'과 '커피' 그리고 '와인'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세 가지 음식을 다룬 신간은 약 25종에 달한다. 기존 레시피 소개 위주의 취미 실용서가 대부분이었던 음식 관련 도서가 최근에는 에세이를 비롯해 역사나 인문학을 연계한 단행본으로 그 종류를 넓혀 가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신간 '빵으로 읽는 세계사'는 우리 삶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빵 이야기를 통해 인류 역사의 결정적 장면들과 변천사를 살피며 지루한 세계사를 흥미진진하게 그린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커피'는 기존 카페나 원두 정보 위주였던 커피책과 달리 내가 마시는 한 잔의 커피가 어떠한 생산과 무역 과정을 거쳐 내게 왔는지 생각하게끔 만드는 책이다. '와인 너머, 더 깊은'은 와인을 주제로 한 인문 에세이로 와인이 드러내는 풍성한 맛을 인생의 여러 모습에 비추어 풀어간다.

예스24 김태희 에세이 MD는 음식 에세이 출간과 판매가 증가하는 흐름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불안정한 사회 경제 상황 속에서 음식 에세이가 담고 있는 여유로움, 안정감이 사람들의 마음속 허기를 달래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쌀쌀해진 계절 소박하지만, 따뜻한 즐거움을 채워 줄 음식 에세이 베스트셀러 3권을 추천했다.

피아노 조율사의 경양식 노포 탐방기 '경양식집에서'는 전국의 멋진 경양식집과 그곳에서 오래 일해온 사람들의 인터뷰를 만화, 에세이로 엮은 책이다. 작가이자 뮤지션이기도 한 요조의 '아무튼 떡볶이'는 아무 떡볶이나 잘 먹으며 살아온 그의 인생 사이사이 스며든 떡볶이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라면 : 지금 물 올리러 갑니다는 라면을 끓이는 과정을 기록하며, 자신에게 가장 맛있고 간편한 한 끼를 먹이는 일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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