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1 (목)

  • 맑음속초 0.5℃
  • 맑음철원 -5.4℃
  • 맑음동두천 -2.8℃
  • 맑음파주 -5.0℃
  • 맑음대관령 -11.8℃
  • 맑음춘천 -4.6℃
  • 맑음백령도 2.2℃
  • 맑음북강릉 1.3℃
  • 맑음강릉 1.3℃
  • 맑음동해 2.8℃
  • 맑음서울 -0.9℃
  • 맑음인천 0.3℃
  • 맑음원주 -0.6℃
  • 울릉도 0.7℃
  • 맑음수원 -2.4℃
  • 맑음영월 -2.5℃
  • 맑음충주 -3.3℃
  • 맑음서산 -4.0℃
  • 맑음울진 -0.5℃
  • 맑음청주 -0.1℃
  • 맑음대전 -1.3℃
  • 맑음추풍령 -1.8℃
  • 맑음안동 -1.4℃
  • 맑음상주 -0.2℃
  • 맑음포항 1.9℃
  • 맑음군산 -1.4℃
  • 맑음대구 0.8℃
  • 맑음전주 -0.9℃
  • 맑음울산 -0.7℃
  • 맑음창원 1.8℃
  • 맑음광주 0.7℃
  • 맑음부산 1.8℃
  • 맑음통영 1.0℃
  • 맑음목포 2.4℃
  • 맑음여수 1.8℃
  • 맑음흑산도 4.2℃
  • 맑음완도 1.4℃
  • 맑음고창 -2.3℃
  • 맑음순천 -2.6℃
  • -진도(첨찰산) 30.2℃
  • 맑음홍성(예) -2.0℃
  • 맑음제주 5.9℃
  • 맑음고산 5.7℃
  • 맑음성산 -0.1℃
  • 맑음서귀포 4.7℃
  • 맑음진주 -3.1℃
  • 맑음강화 -3.8℃
  • 맑음양평 -1.3℃
  • 맑음이천 -0.3℃
  • 맑음인제 -4.4℃
  • 맑음홍천 -3.5℃
  • 맑음태백 -5.2℃
  • 맑음정선군 -4.9℃
  • 맑음제천 -4.1℃
  • 맑음보은 -4.1℃
  • 맑음천안 -3.0℃
  • 맑음보령 -1.7℃
  • 맑음부여 -4.0℃
  • 맑음금산 -4.7℃
  • 맑음부안 -0.4℃
  • 맑음임실 -3.8℃
  • 구름많음정읍 -1.0℃
  • 맑음남원 -3.0℃
  • 맑음장수 -5.4℃
  • 맑음고창군 -2.2℃
  • 맑음영광군 -0.8℃
  • 맑음김해시 0.4℃
  • 맑음순창군 -3.2℃
  • 맑음북창원 2.6℃
  • 맑음양산시 2.1℃
  • 맑음보성군 -1.2℃
  • 맑음강진군 -1.7℃
  • 맑음장흥 -3.4℃
  • 맑음해남 0.4℃
  • 맑음고흥 1.9℃
  • 맑음의령군 -4.0℃
  • 맑음함양군 -3.2℃
  • 맑음광양시 -0.1℃
  • 맑음진도군 1.7℃
  • 맑음봉화 -3.0℃
  • 맑음영주 -0.8℃
  • 맑음문경 -2.4℃
  • 맑음청송군 -5.8℃
  • 맑음영덕 0.9℃
  • 맑음의성 -4.7℃
  • 맑음구미 -0.2℃
  • 맑음영천 0.2℃
  • 맑음경주시 0.7℃
  • 맑음거창 -5.2℃
  • 맑음합천 -1.8℃
  • 맑음밀양 0.8℃
  • 맑음산청 -1.7℃
  • 맑음거제 0.5℃
  • 맑음남해 0.0℃
기상청 제공

탐방

만석공원에서 만난 효행길 <수원여행 만석공원 11>

 

팔색길 중 ‘효행길’은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인 현릉원을 참배하러 갈 때 왕래하던 길이다. 지지대비를 시작으로 매교교까지 총 3시간이 소요되며, 매교교에서 융·건릉 까지 더 걷는다면 3시간 정도 더 소요된다. 

 

장마가 소강기에 접어든 7월 이른 아침부터 집을 나섰다. ‘팔색길’의 하나인 효행길을 걷기 위해서다. 지지대고개를 가기위해선 버스를 타야 한다.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기다렸던 버스를 타고 이목동차고지에 내린건 5시 40분, 날은 밝았지만 아직 새벽이라 공기는 시원했다. 앞으로 걷게 될 효행길 지도를 보면서 가야할 길을 머릿속으로 미리 그려보았다. 

 

평소 잘 아는 길이라도 혼자 걷는 건 약간 두려움이 앞선다. 잘 걸을 수 있을까? 끝까지 걸을 수 있을까? 잠시 걱정이 앞서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이런 저런 생각 속에 드디어 출발점인 지지대고개에 도착했다. 이른 아침이라 지나는 자동차는 한적했다. 20여 년 전만 해도 도로가 좁았는데 꽤 넓어진 느낌이다. 지금은 도로가 나고 경사면도 크지 않지만 과거엔 지독하게 힘들고 고생한 고개였을지도 모른다. 그런 탓에 지지대고개라 불러졌나 보다. 

 


 

효행공원의 길을 걸으며 이목동차고지 방향으로 내려오니 오래된 다리가 하나 보인다. 이 다리엔 비석이 하나 세워져 있다. 비석엔 ‘괴목정교’라고 쓰여 있다. 임시 표석이다. 기존의 비석은 박물관에 이전됐다. 

 

차고지 맞은편엔 커다란 느티나무 두 그루가 보인다. 수령 200년을 넘는 오래된 느티나무다. 잠시 200여 년 전 이곳의 풍경을 그려보았다. 

 

길을 따라 느티나무들과 소나무들이 늘어서 있고, 광교산에서 흘러내리는 시냇물이 조용히 흐르고 있으며, 물소리와 새 소리 느티나무로 만들었을 법한 교각 하나가 떡 하니 서있는 모습이 당시 참 풍경이 좋았을 것으로 보인다. 지지대 고개를 넘어 첫 번째 만나는 다리니 그 모습을 반기는 마음 또한 어땠을까? 잠시 생각 속에 빠져본다. 

 

옛 노송지대 길을 계속 걸으니 곧 만석공원(만석거)에 다다랐다. 6시부터 걷기를 시작해 이곳에 이르니 대략 7시 30분 여기까지 오는데 1시간 반 정도 걸렸다. 

 

김홍범 기자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