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론이 아니라 실천을 묻는다, 비산동의 시간은 지금이다”
[경기헤드라인] 비산동에서 주민들의 목소리가 분명해지고 있다. “검토 중이다”, “논의하고 있다”는 말이 더 이상 위로가 되지 않는다. 주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새로운 이론이나 장황한 설명이 아니라 지금 당장 작동하는 행정과 그 결과다. 주차 문제, 보행 안전, 노후 기반시설, 학교 주변 환경 개선. 어느 하나 낯선 의제가 아니다. 수년간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고, 그때마다 계획과 설명은 있었다. 그러나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는 더뎠다. 이 간극(間隙)이 주민들의 피로감을 키우고 있다. 나는 이 지점에서 행정이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책의 크기보다 속도, 구호보다 책임, 설명보다 완료가 우선돼야 한다. 주민들이 묻는 질문은 단순하다. “언제 끝나는가”, “누가 책임지는가”다. 행정의 역할은 문제를 나열하는 데 있지 않다. 해결의 순서를 정하고, 예산의 방향을 잡고, 지연의 원인을 끊어내는 데 있다. 주차와 보행, 안전과 환경처럼 생활과 직결된 사안일수록 더욱 그렇다. 회의와 검토가 반복되는 동안, 주민들의 시간은 계속 흐른다. ‘빠른 행정’은 선언이 아니다. 실행이다. 예산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조례와 감사 기능을 통해 지연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