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고양특례시가 산업 중심 도시로의 대전환을 선언하며, ‘G-노믹스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9일 11시 문예회관에서 민선8기 3주년 기자간담회을 갖고 “이제는 집이 아니라, 산업이 도시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도시와 기업이 함께 도약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시장은 지난 10여 년간 공동주택 2,100여 건과 오피스텔 77건이 허가되며 도시의 과밀과 정체가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민선8기 들어서는 주택 허가를 대폭 줄이고, 산업과 교통, 생태 등 도시의 골격 재편에 속도를 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킨텍스 제3전시장과 일산테크노밸리를 착공하고, GTX와 서해선, 교외선 등 철도망을 확충하며, 창릉천과 공릉천 생태 복원도 본격화했다.
고양특례시는 앞으로 5년간 점프노믹스, AI노믹스, 모빌리노믹스, 페스타노믹스, 에코노믹스 등 5대 전략을 추진한다. 이 중 점프노믹스 전략은 고양 전역을 ‘점프업 벨트’로 조성해 스타트업과 예비유니콘 1천 개를 육성하는 것이다. 특히, 본사는 서울에 두더라도 R&D센터와 신사업본부 같은 ‘미래본부’는 고양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AI노믹스를 통해 고양은 ‘AI 소비 도시’에서 ‘AI 생산 도시’로의 전환을 꾀한다. AI는 로봇, 의료, 물류 등 고양의 특화산업과 융합해 ‘AI 플러스 허브’ 생태계로 확장되고, 성사혁신지구에 AI캠퍼스, 로봇센터, 스마트시티센터를 집약한다. 이동이 곧 산업이 되는 모빌리노믹스 전략 아래, 자율주행, 드론, UAM 등 미래교통 기술을 앞서 실증하는 도시로 도약할 예정이다.
또한, 페스타노믹스는 고양의 문화 인프라를 산업화하는 전략으로, 고양종합운동장을 대형 공연장으로 전환해 69만 명의 관객을 유치한 바 있다. 고양시는 방송영상밸리, IP융복합 콘텐츠클러스터, 킨텍스 제3전시장·앵커호텔, 아레나 등의 완공을 통해 ‘한국형 스튜디오 시티’로 도약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에코노믹스 전략을 통해 창릉천, 공릉천, 한강하구, 장항습지를 연결한 ‘블루네트워크’를 ‘블루 트라이앵글’로 연계하고, 도시와 자연을 함께 복원할 계획이다. 경기북부 최초의 수소생산기지와 분산에너지 특화지구도 조성해 친환경 미래도시의 기반을 확장할 방침이다.
한편, 이 시장은 “이제 주민들은 주거만 많은 도시를 원하지 않는다”며, “급변하는 시대에 대응하려면 산업도시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G-노믹스 5개년 계획’은 철학이나 이론에 그치지 않고, 도시 전환을 위한 고양시의 약속이라는 점을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