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원용 수원특례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정쟁보다 민생…공부하고 일하는 의회 만들겠다”

저연차 공무원 이탈·기업 규제·영통·망포 교통·리모델링 등 생활 현안 해법 강조
“여야가 서로만 바라보며 싸우기보다 시민을 바라보고 같은 방향으로 가야”
기업지원·교육·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주문…“수원이 머물고 싶은 도시가 돼야”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제13대 수원특례시의회가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간 가운데 국민의힘 교섭단체를 이끌고 있는 최원용 대표의원이 ‘정쟁보다 민생, 갈등보다 일하는 의회’를 강조했다.

 

재선에 성공한 최 대표의원은 초선 시절과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으로 ‘의회를 바라보는 시야의 변화’를 꼽았다.

 

초선 당시에는 민원을 받아도 어느 부서와 어떻게 협의해야 하는지부터 익혀야 했다면, 지금은 의회와 집행부의 구조를 이해하면서 현안을 보다 빠르게 풀어갈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를 맡은 뒤에는 자신의 지역구나 개인 의정활동을 넘어 소속 의원들이 더 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들이 의원들에게 원하는 것은 정치적인 싸움만 하는 모습이 아니라 실제로 일을 해내는 모습”이라며 “싸워야 할 때는 싸우더라도 기본은 시민을 위해 일하는 의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의원은 인터뷰에서 저연차 공무원의 공직 이탈 문제를 비롯해 수원지역 기업 경쟁력, 과밀억제권역에 따른 산업 규제, 영통·망포지역 교통 및 리모델링 문제, 청년문화 공간 부족, 수원 군공항 이전, 경기남부 국제공항, 의회와 집행부 간 협력 문제 등을 폭넓게 언급했다.

 

또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기적으로 조례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문화를 만들고, 기능이 중복되거나 실효성이 떨어지는 위원회와 조례는 과감하게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최원용 수원특례시의회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의원과의 일문일답.

 

▶ 초선에서 재선 의원이 됐고, 이제는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까지 맡았습니다. 초선 때와 비교해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입니까?

 

초선 때는 사실 의원이라는 자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부터 하나씩 배워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주민들께서 민원을 말씀하셔도 어느 부서에 전달해야 하는지, 집행부와 어떤 방식으로 협의해야 하는지, 또 의회와 집행부가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민원 하나를 처리하는 데도 적응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지금은 그때와 비교하면 의회 구조와 집행부 업무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고 어떤 민원을 어느 부서와 협의해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처리 속도도 훨씬 빨라졌습니다.

 

재선이 되고 특히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를 맡으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보는 시야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제 지역구와 제가 맡은 일에 좀 더 집중했다면, 이제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각자의 지역구에서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어떤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하게 됩니다.

 

저는 소속 의원들에게도 처음부터 말씀드렸습니다. 우리가 정치적인 싸움만 하려고 의회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일을 하라고 선택해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일하는 국민의힘 수원시의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직접 지역을 다니면서 민원을 듣기도 하지만 의원들이 받은 민원이 집행부를 통해 보다 빠르게 해결될 수 있도록 연결하고 조정하는 것도 대표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근 저연차 공무원들의 공직 이탈 문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저연차 공무원의 이탈 문제는 제가 올해 처음 제기한 문제는 아닙니다. 제12대 의회에서 기획경제위원으로 활동할 때부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이야기해왔던 사안입니다.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공무원이라는 직업은 사기업과 비교해 임금 격차가 지금처럼 크지 않았고, 고용 안정성이나 근무환경, 이른바 워라밸 측면에서도 상당한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젊은이들이 공직을 선호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이 성장하면서 대기업과 공직사회 사이의 임금과 성과급 격차가 상당히 커졌습니다.

 

젊은 공무원 입장에서 자신의 삶의 질이나 경제적인 부분을 놓고 비교하면 예전보다 공직의 매력이 떨어졌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실제로 공직에 들어와 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업무가 편하지 않습니다. 민원도 많고 책임도 큽니다.

 

특히 저연차 직원들은 아직 업무 경험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민원인을 직접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더 클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악성 민원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도 지금보다 부족했습니다.

 

제가 처음 의회에 들어왔을 당시만 해도 사기업이나 수원시 산하기관에서는 전화 연결 단계부터 녹취 안내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정작 일선 공무원들은 그런 보호장치가 부족했습니다.

 

욕설이나 폭언을 한참 들은 뒤에야 녹음 버튼을 누르는 식이었습니다. 그 문제를 계속 지적했고 지금은 전화 연결 단계에서 녹음 안내가 나오는 등 상당 부분 개선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보호장치는 계속 강화해야 합니다. 저연차 공무원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 자체보다 실제 그들이 원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담당 부서를 통해 계속 피드백을 받고 프로그램 내용도 당사자들이 필요로 하는 방향으로 바꾸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젊은 공무원들에게 단순히 ‘참고 버텨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공직사회가 다시 매력을 가질 수 있도록 처우와 조직문화, 민원 대응 시스템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 기획경제위원으로 수원시 경제정책을 바라보면서 가장 아쉽다고 느끼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수원은 경제와 산업 측면에서 구조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용인이나 화성과 비교하면 행정구역 면적이 상당히 작습니다.

 

여기에 과밀억제권역 등 각종 규제까지 적용되면서 산업을 확대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기업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공장을 지을 땅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수원에서 창업하고 성장한 기업이 더 큰 공장이나 시설을 필요로 하게 되면 결국 용인이나 화성 등 인근 도시로 이전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수원 입장에서는 열심히 키운 기업이 성장한 뒤 다른 도시로 빠져나가는 셈이기 때문에 상당히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그렇다고 수원의 면적을 늘릴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수원은 공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전통 제조업보다는 IT·BT를 비롯한 기술집약적인 산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집행부도 이런 방향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원이 가지고 있는 인적자원과 삼성전자 등 기존 산업 기반을 활용해 기술 중심 도시로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관광산업도 조금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수원은 큰 산이나 강, 바다처럼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관광자원이 많지 않습니다. 수원 관광의 핵심은 결국 수원화성입니다. 그런데 수원화성 역시 사람이 만들어낸 역사·문화자원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수원이 만들어야 할 관광 인프라도 자연에만 기대하기보다 새로운 콘텐츠를 사람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야시장 역시 그런 관점에서 계속 이야기해왔습니다. 수원화성을 찾는 관광객들이 낮에 잠시 둘러보고 떠나는 당일 관광에서 벗어나 밤까지 머물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야간 관광, 공연, 먹거리, 문화 콘텐츠가 결합돼야 체류시간이 길어집니다. 관광객이 하루 더 머물면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에도 도움이 됩니다.

 

▶ 지역구인 영통2·3동과 망포1·2동에서는 교통과 개발 문제에 대한 민원이 많습니다. 현재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지역 현안을 직접 들여다보면 시민들 입장에서 보기보다 훨씬 많은 기관과 부서가 얽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망포지역 복합시설의 공사장 진출입로 하나를 바꾸는 문제도 단순히 수원시가 결정해서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수원시와 교육청, 도시공사, 시공사 등 여러 기관과의 협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주민들께서 보기에는 간단해 보이는 문제도 실제 행정절차에서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저 역시 빨리 해결하고 싶은데 생각만큼 속도가 나지 않을 때가 많아 답답함을 느낍니다. 또 앞으로 더 큰 문제는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의 교통 대책입니다.

 

망포지역에서 예정된 트램 사업과 복합시설 공사기간이 겹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두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면 주변 주민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집행부와 공사기간 중 교통 대책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두 사업이 모두 끝난 뒤 교통량이 늘어났을 때 주변 도로가 이를 감당할 수 있는지도 미리 검토해야 합니다.

 

완공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공사 중과 공사 후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 영통지역에서는 대규모 아파트 리모델링으로 인한 이주 문제도 상당히 큰 현안 아닙니까?

 

맞습니다. 현재 영통지역 여러 대단지에서 리모델링 사업이 진행되고 있거나 추진되고 있습니다. 일부 단지는 이미 이주를 시작했고 다른 단지들도 총회 등의 절차를 앞두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러 단지가 비슷한 시기에 이주하게 되면 수천 세대가 한꺼번에 새로운 주거지를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걱정하는 부분도 바로 이것입니다. 수원지역에 그만큼의 전세 물량이 있는지부터 걱정입니다. 실제로 주민들께서 가장 많이 말씀하시는 것도 ‘리모델링을 처음 추진할 당시에는 괜찮았는데 막상 이주하려고 보니 전셋집이 없다’는 부분입니다.

 

금리 부담도 커졌고 전세가격도 올라가다 보니 새로운 집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리모델링 분담금 문제까지 겹치면서 주민들의 경제적인 부담이 상당합니다.

 

리모델링은 조합 중심의 민간사업이기 때문에 수원시가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범위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시와 의회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주민들이 집행부와 충분히 소통하고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주고 실제 이주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지속적으로 살피는 역할은 필요합니다.

 

저 역시 그런 소통 공간을 계속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망포·영통지역에서 청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체육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 부분도 상당히 공감합니다. 수원시에서 큰 행사를 한다고 하면 대부분 팔달구나 장안구, 또는 영통지역에서도 광교 쪽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작 영통2·3동과 망포1·2동에는 많은 주민과 청년이 살고 있는데 공연이나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습니다. 음악을 하는 청년들이 공연할 공간도 부족하고 생활체육이나 동호회 활동을 할 공간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최근 마라톤이나 러닝을 즐기는 청년들도 많아졌는데 마음 놓고 운동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듣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향후 확보되는 공공부지와 공공시설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통지역에 현재 수원시가 매입을 진행하고 있는 부지도 있는데 향후 매입이 마무리되고 시설을 새롭게 조성할 수 있게 되면 주민편의시설과 함께 청년들이 공연하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직 확정된 사업은 아니지만 지역구 의원들과 함께 그런 방향을 고민해볼 생각입니다. 지역 주민들이 단순히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문화와 체육, 여가를 지역 안에서 즐길 수 있어야 도시의 가치도 높아진다고 봅니다.

 

▶ 공공시설 공사가 지연되거나 하자가 반복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제가 의정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가 공공시설 공사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또 완공 이후 누수나 각종 하자가 발생하는 사례도 종종 있습니다.

 

학교나 시청, 동 행정복지센터, 체육시설 등 시설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는 것을 보면서 관리·감독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감사부서와도 시민감사관 제도를 보다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모든 하자를 100% 막을 수는 없겠지만 현장을 자주 살펴보는 사람이 많아지면 부실시공이나 관리 소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수원시의 재정 여건이 조금씩 나아져 각종 도시개발이나 공공시설 사업이 늘어난다면 공사를 많이 하는 것만큼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재준 시장도 스스로 도시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해왔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도시 관련 사업에서 시민들이 실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공사 품질과 관리·감독까지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민주당이 다수인 의회에서 야당 교섭단체 대표로서 국민의힘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저는 기본적인 생각은 여야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시민의 선택을 받아 의회에 들어왔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시민들이 원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제가 초선 때는 정치적으로 상당히 많이 부딪혀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시민들께서 의원들이 계속 싸우는 모습을 꼭 좋아하시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물론 분명히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견제해야 하고 싸울 때는 싸워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의정활동의 전부가 돼서는 안 됩니다. 기본 전제는 일을 우선해야 합니다. 의원들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는 정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에너지를 여야가 서로 부딪치면서 소모할 것인지, 아니면 방향을 돌려서 시민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할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저는 후자를 선택하고 싶습니다.

 

 

▶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여야 협치를 위해 어떤 부분을 추진하고 싶습니까?

 

민주당 대표와도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의원들의 현장 방문과 학습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상임위원회별로 산하기관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상임위원회라는 것은 업무의 효율을 위해 나눈 것이지 시의원이 자신의 상임위 업무만 알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수원시의원이라면 수원시 전체 행정과 주요 기관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폭넓게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원하는 의원들이 함께 수원FC나 반려동물센터를 비롯한 산하기관과 주요 현장을 방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또 올해가 수원 방문과 관광 활성화에 중요한 시기인 만큼 시의원들이 먼저 수원의 관광지를 직접 둘러보고 홍보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원시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영상 제작 역량 등을 활용해 의원들이 관광지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도 의장께 전달했습니다.

 

여야가 서로를 바라보면서 단점을 찾기 시작하면 계속 싸울 수밖에 없습니다. 서로가 아니라 앞을 바라보고 시민이라는 같은 목표를 보고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재준 수원시장에게 가장 강하게 요구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입니까?

 

의회를 시정 운영의 중요한 파트너로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인식했으면 합니다. 시장도 시민의 선택을 받은 선출직이고 시의원들도 모두 시민들의 표를 받아 들어온 선출직입니다.

 

각 지역에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는 사람들이 바로 시의원입니다. 의원들이 집행부에 전달하는 요구 대부분은 의원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지역 주민들께서 생활하면서 겪는 불편이나 민원을 대신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행부도 의원들의 요구를 단순히 정치적인 요구로만 볼 것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에게도 주요 정책과 사업이 있겠지만 지역 주민들의 민원 역시 중요합니다. 정보 공유와 소통이 지금보다 확대돼야 하고 의원들이 전달하는 지역 현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시정에 반영했으면 합니다.

 

결국 의회와 집행부가 제대로 소통해야 시민들의 민원도 더 빨리 해결될 수 있습니다.

 

▶ 반대로 여야를 떠나 수원시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할 분야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기업지원과 산업 육성 분야는 여야가 따로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원은 공간적인 제약과 각종 규제로 인해 기업들이 인근 용인이나 화성에 비해 불리한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결국 이윤을 내고 성장해야 하기 때문에 행정절차나 입지 조건이 좋은 도시를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원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는 행정처리 속도를 높이고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지난 의회에서 기업 관련 펀드 조성 등에 비교적 적극적인 입장을 가졌던 이유도 같은 맥락입니다. 수원의 기업을 붙잡고 새로운 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수원의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문제입니다.

 

▶ 수원이 용인이나 화성과 차별화할 수 있는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저는 교육과 문화, 행정 인프라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베드타운’이라는 말이 부정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실제로 돈을 쓰고 생활하는 곳은 자신과 가족이 사는 도시입니다. 직장이 다른 도시에 있어도 가족이 수원에 살고 아이들이 수원에서 학교를 다닌다면 소비와 생활의 상당 부분은 수원에서 이뤄집니다.

 

수원은 면적은 작지만 경기도청 소재지이고 삼성전자 본사가 있으며 다른 인근 도시와 비교해 교육과 문화 인프라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습니다.

 

이 장점을 더 키워야 합니다. 학교만 보더라도 외국인학교, 영재학교, 특수학교, 체육학교 등 다양한 교육시설이 있습니다. 반면 예술 분야 등 아직 보완할 수 있는 교육 인프라도 있습니다.

 

교육시설을 비롯해 문화·체육·예술 인프라가 좋아지면 아이를 키우는 가족들이 수원에 계속 살고 싶어집니다.

 

기업의 생산시설이 다른 도시로 일부 이동하더라도 핵심 인력과 가족들이 수원에서 살고 싶어 하는 도시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도시 경쟁력입니다.

 

▶ 수원 군공항 이전과 고도제한 완화, 광역교통망 등 장기간 해결되지 않고 있는 현안에서 지방의회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사실 지방의회의 권한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권한이 충분하다면 의회가 직접 해결해볼 수도 있겠지만 군공항 이전만 해도 수원시와 화성시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방부와 국토교통부, 경기도, 군과 관련 기관들이 모두 얽혀 있습니다. 지방의회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고 시민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군공항 이전 문제를 수원과 화성이 계속 싸우는 구조로 가져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수원이 ‘좋은 시설이니 가져가라’고 계속 주장하면 화성 입장에서는 ‘그렇게 좋은데 왜 수원은 보내려고 하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홍보 경쟁을 계속하면 갈등만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그보다는 수원과 화성이 서로 어떤 것을 원하는지 대화하고 협의체를 통해 공통점을 찾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경기남부 국제공항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경기남부 국제공항 문제 역시 수원만의 문제로 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는 인구와 면적을 고려하면 항공 인프라가 충분하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김포공항이 있지만 경기남부 주민들이 이용하기에는 거리적인 한계도 있습니다. 따라서 경기남부 전체의 발전과 교통 인프라라는 큰 틀에서 국제공항 필요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가장 어려운 문제는 결국 위치입니다. 어떤 지역도 부담만 떠안는 형태로는 쉽게 합의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방의원들 간의 교류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원시의원과 화성시의원이 만나고 필요하다면 용인 등 주변 도시 의원들도 함께 대화해야 합니다.

 

저 역시 용인시의회 쪽과 교류를 이야기하고 있고 앞으로 화성시의회 관계자들과도 함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역 간에 먼저 어느 정도 합의점이 만들어져야 중앙정부도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로서 앞으로 반드시 만들고 싶은 성과는 무엇입니까?

 

가장 먼저 만들고 싶은 것은 ‘일하는 의회, 공부하는 의회’입니다. 의원이라고 해서 당선된 순간 공부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시민들의 다양한 문제를 다루려면 계속 공부해야 합니다.

 

이미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도 조례를 함께 공부하는 스터디를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정 요일을 정해 아침에 모여 기존 조례를 함께 보고 새로운 정책을 연구하는 모임을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의원들의 역량이 높아져야 집행부에 더 정확하게 요구할 수 있고 시민들께서 맡긴 민원도 제대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소통입니다. 의원들끼리의 소통뿐 아니라 집행부 공무원들과의 소통, 언론과의 소통, 시민들과의 소통이 모두 중요합니다.

 

공무원과 의원은 선출직이냐 아니냐의 차이는 있지만 결국 수원시를 발전시키고 시민의 불편을 해결한다는 목적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시민 민원을 얼마나 빨리 해결할 것인지, 수원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하는 의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 개인적으로 정비하거나 만들고 싶은 조례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새로운 조례를 계속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기존 조례를 한번 제대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수원시에 각종 위원회가 상당히 많습니다. 위원회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정책을 심의하기 위해 필요한 위원회도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비슷한 기능을 하는 위원회가 각각 따로 운영되고 있다면 꼭 그렇게 해야 하는지는 검토해야 합니다. 조례를 하나 만들 때마다 별도의 심의위원회를 두는 경우도 있는데 위원회 운영에는 행정력과 예산이 들어갑니다.

 

기능이 겹치는 위원회라면 하나의 위원회가 두세 가지 관련 업무를 함께 심의할 수도 있습니다. 실효성이 떨어지거나 중복되는 조례와 위원회를 통폐합해 행정 효율을 높이는 것도 의회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조례의 숫자가 많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민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지가 중요합니다.

 

 

▶ 마지막으로 수원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수원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13대 수원특례시의회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를 맡은 최원용 의원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셔서 재선 의원으로 의회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초선 시절에는 의회를 배우고 익혀가는 과정이 있었다면 이제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더 빠르고 더 현명하게 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선 때보다 더 열심히, 더 잘하고 더 책임 있게 일하겠습니다. 지역 주민들을 더 자주 찾아뵙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또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롯한 동료 의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시민들의 의견과 지역의 민원이 수원시정에 보다 빠르고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민들이 ‘의회가 정말 일을 하고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결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수원시의회에 많은 관심과 의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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