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 후보, “군공항 이전, 이제는 반대보다 ‘조건부 공존’ 여론”… “화성 내부 기류 달라졌다”

“제3차 정책간담회 찬성 여론 56%까지 상승”…“선거 이후 이전 논의 급물살 가능성”
“수원만의 재정 자립형 이전 모델”…중앙정부 움직임도 본격화 분석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수원특례시장 후보가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를 두고 “화성시 내부 분위기가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지방선거 이후 이전 논의가 본격적인 추진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동안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는 화성지역의 강한 반대 여론에 가로막혀 사실상 장기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화성시 내부 여론 흐름이 변화 조짐을 보이면서 정치권과 정부 부처 역시 이전 가능성을 다시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 후보는 26일 열린 제3차 정책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에는 군공항 이전 자체를 반대하는 기류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무조건 반대’보다 ‘충분한 상생 조건이 전제된다면 검토할 수 있다’는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공개한 여론조사 흐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40% 후반 수준에 머물던 화성시 내 군공항 이전 찬성 여론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과반을 넘어섰고, 최근 조사에서는 56%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특히 “가장 반대가 거셌던 권역에서도 찬성이 50%를 넘어섰다는 점은 상징성이 크다”며 “그동안 정치권이 유지해 왔던 강경 반대 프레임 역시 변화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발언에서 눈길을 끈 부분은 단순한 ‘이전 필요성’이 아니라 ‘재정 구조’였다.

 

이 후보는 “대구·광주 사례와 달리 수원은 중앙정부 예산 지원 없이도 자체 재원으로 이전 비용과 화성시 상생 지원 방안을 감당할 수 있다는 점을 정부에 설명해 왔다”며 “국방부와 행정안전부 역시 수원의 재정 자립형 모델을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수원시는 기존 부지 개발 수익 등을 활용한 이전 재원 조달 방안을 꾸준히 검토해 왔으며, 화성시와의 대규모 상생 패키지 구상 역시 함께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군공항 이전 논의가 단순한 찬반 구도를 넘어 지역 개발과 재정, 미래 산업 구조까지 연결된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후보는 자신이 과거 부시장 시절 직접 수립했던 군공항 이전 마스터플랜 경험도 다시 언급했다. 그는 “당시 수원과 화성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상생 전략을 설계해 국방부 승인까지 이끌어냈다”며 “이전 지역 지원과 주변 발전 전략을 보다 현실적으로 보완해 시민 설득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군공항 이전 문제는 여전히 화성지역 주민 반발과 환경·소음·개발 이슈 등이 얽혀 있는 민감한 현안인 만큼, 실제 추진 과정에서는 상당한 사회적 논쟁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절대 반대’ 구도가 강했다면 이제는 ‘어떤 조건이라면 가능한가’라는 현실적 논의 단계로 넘어가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선거 이후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협의가 어떤 방식으로 재개될지가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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