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임병택 시흥시장 후보의 3선 성공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지역 정치권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최대 경쟁 세력인 국민의힘이 아직까지 뚜렷한 대항마를 세우지 못하면서, 임 후보가 사실상 ‘독주 체제’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현재 시흥시장 선거 구도는 민주당 현역 프리미엄과 지역 정치 지형이 맞물리며 임 후보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는 분위기다. 임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탄탄한 조직력과 현직 시장으로서의 인지도를 앞세워 경쟁 후보들을 제치고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를 두고 “민주당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민주당 우세 흐름이 강하게 형성돼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시흥은 지난 수년간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돼 왔으며, 최근 치러진 총선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잇따라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지역 정치 지형이 임 후보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시흥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1·2차에 이어 3차 공모까지 진행했음에도 마땅한 후보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내부적으로도 출마를 고사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유력한 경쟁 후보군이 부상하지 못하면서 선거 구도가 한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수도권에서는 보기 드문 ‘무투표 당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후보자 등록 마감일까지 단독 후보만 등록될 경우 별도의 투표 절차 없이 해당 후보가 자동으로 당선된다. 국민의힘이 끝내 후보를 내지 못할 경우, 임 후보가 이런 방식으로 3선 고지에 오를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정치권 안팎에서 회자되고 있다.
임 후보 측은 이번 선거에서 민선 8기 동안 추진해 온 주요 사업 성과를 전면에 내세우며 안정론을 강조하고 있다. 배곧·시화권 개발, 국가첨단바이오 특화단지 조성, 서울대병원 유치·추진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대표 성과로 내걸고, “중단 없는 시흥 발전”과 “성과 완성”을 핵심 메시지로 내건 전략이다. 임 후보 캠프는 이러한 사업들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시정의 연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그러나 경쟁 구도가 지나치게 약화될 경우, 정책 검증 과정이 부실해지고 시민의 선택권이 충분히 보장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후보 간 치열한 공약 경쟁과 토론이 있어야 시정 방향과 주요 사업의 타당성에 대한 다각적인 검증이 이뤄질 수 있는데, 사실상 ‘일강(一強) 구도’가 굳어질 경우 이런 과정이 형식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 흐름만 놓고 보면 임병택 후보의 3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본 후보 등록 전까지는 변수 가능성이 남아 있고, 막판에 어떤 인물이 등장하느냐에 따라 판세가 일부 달라질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임 후보의 우세 속에 선거전이 조기 ‘끝장 구도’로 흐르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막판 반전 카드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울 수 있을지, 그리고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