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9%p 승부 다시 열린다…군포시장 ‘리턴매치’ 하은호 vs 한대희

0.89%포인트 차이로 갈린 지난 선거 결과 재현 가능성
현직 프리미엄과 정권 심판론이 맞부딪히는 수도권 대표 격전지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 군포시장 선거가 수도권 대표 초접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 하은호 현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한대희 전 시장의 ‘리턴매치’가 성사되면서 지역 정치권의 시선이 군포로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의 대결은 단순한 재대결을 넘어선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두 후보는 불과 0.89%포인트, 1천134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당시 결과는 군포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이번 선거 역시 수도권 최대 접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배경이 되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하은호 시장은 ‘중단 없는 군포 발전’을 전면에 내세우며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하 시장은 산본신도시 재정비, GTX-C 노선 조기 추진, 도시정비국 신설, 교통망 확충 등을 핵심 성과이자 향후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그는 이들 사업을 통해 “변화의 기반을 완성할 시간”이라며 시정 연속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한대희 전 시장은 현 시정을 정면으로 겨냥하며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싣고 있다. 그는 “군포의 성장 동력이 멈췄다”고 비판하며, 민주당 내 경선을 통과한 뒤 “다시 시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절실하게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 전 시장은 민주당 전통 지지층 재결집과 지역 조직 복원을 통해 ‘탈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를 ‘수성 대 탈환’ 구도로 규정한다. 군포는 그동안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돼 왔지만, 직전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며 정치 지형 변화 가능성을 드러냈다. 이번 선거에서는 현 시정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흐름, 정당 지지층 결집 정도가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유권자 구성과 이슈 지형도 승부를 더욱 예측 불허로 만들고 있다. 산본 재건축과 교통 문제에 민감한 30·40대, 정권 안정론과 심판론 사이에서 움직이는 중도층 표심이 최대 승부처로 지목된다. 여기에 보수 성향이 강한 고령층과 민주당 지지 기반인 40·50대의 투표율 역시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지난 선거보다 더 치열한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전·현직 시장의 행정 경험과 성과 평가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초박빙 승부가 예고된 가운데, 군포 표심이 어느 쪽 손을 들어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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