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역에 무상 통학버스”…안민석 “등하굣길부터 교육은 시작된다”

  • 등록 2026.03.11 17: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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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전 지역 고교생 대상 ‘안심에듀버스’ 무상 통학 체계 구축 방안
AI·빅데이터 기반 맞춤 노선·안전 시스템 도입 및 교육청·지자체 5:5 재원 분담 구조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인 안민석 전 국회의원이 경기도 전역을 대상으로 한 고교생 무상 통학버스 정책 ‘안심에듀버스’를 공식 공약으로 내세웠다.

 

안 후보는 11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은 아이들이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시작된다”며 “농어촌과 신도시를 가리지 않고 경기도 전 지역에 무상 통학버스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안심에듀버스는 현재 일부 시·군에서 운영 중인 학생 전용 통학 순환버스를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하고, 요금을 전면 무상화하는 구상이다. 안 후보는 “농어촌 지역의 열악한 교통, 신도시의 부족한 노선으로 부모들이 매일 ‘통학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교육은 개인의 희생이 아니라 국가와 지방정부가 책임져야 할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정책의 골자는 △고교생 전면 무상 통학 △AI·빅데이터 기반 촘촘한 통학망 설계 △AI 안전 시스템 도입 △학생 중심 학군 재편이다. 우선 현재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교통 지원을 경기도 전체 고등학생 약 36만 명을 대상으로 한 완전 무상 통학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교통 여건에 따라 발생하는 교육격차를 구조적으로 줄이겠다는 취지다.

 

통학망은 개별 학교별 전용버스가 아닌 ‘권역 순환형’으로 설계한다. 지자체장이 특정 구간·대상·시간을 지정해 운송업체에 한정면허를 발급하고, 일정 권역 내 여러 학교를 잇는 거점 정류장 방식으로 운영하는 구조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버스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기존 대중교통과의 환승 할인도 적용하는 방식이다. 노선 설계에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통학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권역별·학교별 맞춤형 노선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안전 대책으로는 AI 기반 통합 안전 시스템을 도입한다. 실시간 위치 알림 서비스와 더불어 전문 안전요원 배치를 의무화해 등·하굣길 학생 안전을 강화하고, 학부모의 불안감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안 후보는 “부모님의 평안한 하루까지 책임지는 통학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학군 제도도 손본다는 방침이다. 안 후보는 “지역적·지리적 환경 때문에 교육기본권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학생 중심 학군으로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학생 의사와 무관한 원거리 통학이 발생하지 않도록 AI 데이터에 기반한 합리적 대안을 마련해 고교 배정 시스템의 불합리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 내 학생통학 순환버스는 파주, 의정부, 광주, 포천, 이천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2026년 경기도교육청 복지협력과 자료에 따르면 파주에서는 7개 노선, 대형버스 17대가 30개 중·고교 학생을 실어 나르며 하루 평균 1,207명이 이용하고 있다. 의정부(3개 노선, 6대, 1일 평균 333명), 광주(3개 노선, 6대, 256명), 포천(3개 노선, 2대, 80명), 이천(2개 노선, 4대, 70명)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경기도교육청과 지자체가 운영 예산을 5대5로 분담하는 구조이며, 일부 지역은 교육발전특구 예산을 추가 투입하고 있다.

 

파주시의 ‘파프리카’ 학생전용 통학버스 사례는 이번 공약의 재정 설계 기준이 됐다. 2026년 예산안 기준 파프리카 운영에는 약 25억5천만 원이 투입되며, 이 가운데 운수업계 재정지원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사례를 토대로 버스 임차료·운영비 산정 기준을 마련했다.

 

안심에듀버스의 무상 통학버스 운영비 추계에 따르면,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을 합산한 버스 임차·운영비는 연간 336억 원 규모로 산정됐다. 여기에 학생 교통비 지원 구조가 더해진다. 현재 경기도는 6~18세 학생에게 연 24만 원(분기별 6만 원)의 교통비를 지원하고 있다. 고등학생 36만 명을 기준으로 할 때 총 지원액은 연 864억 원이다.

 

일반 시내버스 요금 1,100원을 기준으로 등·하교 2회, 연간 수업일수 190일을 적용하면 고교생 전체 교통비 총액은 약 1,504억8천만 원으로 추산된다. 기존 도 지원금 864억 원을 제외한 부족분 640억8천만 원을 경기도교육청과 지자체가 5대5로 분담하는 구조다. 이 경우 지자체는 학생 1인당 연간 약 8만9천 원을 추가 부담하게 된다. 경기도교육청 총 분담금은 약 488억4천만 원으로 제시됐다.

 

행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선 설정과 업체 계약은 교육청과 지자체가 직접 담당하고, 학교는 이용 안내와 수요 파악에만 참여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대상은 원칙적으로 고등학생이지만, 중·고가 인접한 일부 지역의 중학생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여지를 두고 있다.

 

안 후보는 자신이 국회에서 주도했던 무상급식 정책을 언급하며 추진력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무상급식을 제안해 현실로 만들었던 경험과 힘으로, 이제는 경기도 전역에 무상 통학버스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 시대 첫 번째 교육감으로서, 등하굣길부터 안전하고 공정한 교육기본권을 보장하는 것이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문수철 기자 aszx12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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