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효심 깃든 용주사 천보루, ‘보물’ 넘어 시민의 일상 속으로

  • 등록 2026.03.10 19:10:01
  • 조회수 24
크게보기

용주사 천보루 보물 지정 기념 학술 토론회 개최를 통한 문화유산 보존·활용 방안 모색
화성특례시·국가유산청 협력 기반 상시 점검 체계 및 시민 체감형 활용 프로그램 확대 계획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화성특례시는 10일 용주사에서 ‘용주사 천보루 보물 지정 기념 – 용주사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주제로 학술 토론회를 열고, 정조대왕의 효심이 깃든 용주사 문화유산을 시민의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역사 자원으로 가꾸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2월 용주사 천보루가 국가 지정 문화유산인 ‘보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특히 국가유산청이 추진 중인 새로운 국가유산 관리 체계에 발맞춰, 단순 보존을 넘어 시민이 안전하게 누리고 향유할 수 있는 실질적인 활용 방안을 도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는 용주사 주지 성효 스님의 기조 강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건축문화유산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류성룡 고려대 교수와 김관수 경기대 겸임교수가 주제 발표를 통해 천보루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짚었다. 두 전문가는 조선 18세기 건축의 정수로 평가받는 천보루가 왕실 원찰인 용주사의 위상을 상징하는 핵심 유산임을 강조하며, 그 학술적·예술적 가치를 재확인했다.

 

이후 진행된 종합 토론에는 관련 분야 전문가 9명이 참여해 천보루의 원형 보존과 현대적 활용을 아우르는 구체적 방향을 모색했다. 토론에는 강선혜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수리진흥부장(건국대 건축전문대학원 겸임교수), 주수완 우석대 교수, 조성금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겸임교원, 김학범 한경국립대 조경학과 명예교수, 현승욱 강원대 건축학과 교수, 이재연 화성특례시 학예연구사, 구본능 단청기술연구소장, 정성권 단국대 초빙교수·국가유산청 문화유산 전문위원, 박기화 서울시 한양도성자문위원회 위원이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천보루의 구조적 안정성과 원형 보존을 위한 행정 지침, 주변 경관·조경과의 조화, 단청 등 전통기법의 계승, 시민 접근성과 안전을 고려한 관람 동선, 교육·관광 프로그램 연계 등 다양한 측면에서 상생 전략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천보루를 단순 관람 대상이 아닌, 지역 정체성을 담은 살아있는 문화 플랫폼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천보루의 보물 지정은 우리 시의 소중한 문화 자산이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결과”라며 “토론회에서 제시된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해, 소중한 문화 자산이 원형 그대로 전승될 수 있도록 행정적 뒷받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화성특례시는 이번 토론회 결과를 토대로 관내 국가유산에 대한 상시 점검 체계를 강화하고, 국가유산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정조대왕의 효 문화를 주제로 한 교육·해설 프로그램, 야간 개방 및 문화공연 연계, 청소년 역사 체험 등 다양한 사업을 검토하며, 용주사와 천보루를 화성 대표 문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문수철 기자 aszx1230@hanmail.net
Copyright @gheadline.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