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용인 반도체 이전론에 ‘국가전략사업 책임 강조’”

  • 등록 2026.01.10 0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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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책임론과 지역 경제 균형 강조한 이 시장의 발언
지방 이전 주장에 반박하며 국가 경제와 반도체 산업 보호 촉구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최근 여당 측에서 제기된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의 지방 이전 주장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정부가 국가전략사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반도체 산업은 국가 경제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이 문제를 기업의 몫으로 돌리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9일 기흥ICT밸리에서 열린 신년 언론브리핑에서 최근 청와대 대변인의 발언을 비판했다. 청와대 대변인은 “클러스터 대상기업의 이전은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기업 이전은 기업이 판단해야 할 몫”이라고 말했지만, 이 시장은 “정부의 책임이 빠져 있다”며 “대통령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용인 반도체 산단의 지방 이전 주장은 국가 경제와 반도체 산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반도체 제조의 특성상, 공정 오류 해결과 장비 유지보수를 위해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위치해야 한다”며 “용인 반도체 산단은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발표한 곳으로, 정부의 전력, 용수, 도로 등의 인프라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시장은 미국 텍사스주의 사례를 언급하며 “삼성전자가 테일러시에 반도체 생산라인을 건설할 때, 주정부가 적극적으로 인프라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용수 및 폐수 관련 핵심 유틸리티 공급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도로, 교통, 의료, 소방, 경찰력 등 인프라 개선에도 힘을 기울였다”며, 이러한 노력이 국가전략사업의 성공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방 이전 주장이 정치적 목적에 기반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용인의 반도체 프로젝트는 이미 상당히 진척되고 있다. 이전 주장은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는 수십 년 간의 투자를 통해 구축된 생태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유지한다”며 “수도권의 반도체 클러스터는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인위적으로 지방에 이전시키면 산업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시장은 또한 “용인의 반도체 국가산단을 정한 것은 반도체 제조의 핵심인 제조공장(Fab)과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전력, 용수), 소재, 부품, 장비(소부장) 기업 집적 등의 생태계를 잘 갖출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생산라인과 소재, 부품, 장비 기업 간 물리적 거리가 늘어날 때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집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국가 경제의 핵심인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용인 반도체 산단에 대한 당초 계획을 차질 없이 실행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정부가 기업에 모든 책임을 돌리는 것은 책임 윤리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문수철 기자 aszx12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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