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국내 최초 재선충병 피해목과 잣 외종피 이용 친환경 합성목재 개발

  • 등록 2017.05.16 15: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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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헤드라인=김윤종 기자] 도 산림환경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잣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을 활용한 ‘친환경 합성목재 데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재선충병’은 소나무재선충이 소나무·해송·잣나무 내에서 단기간 급속하게 증식해 나무를 죽이는 병으로, 치사율이 100%에 이르며 재발생률 역시 높다.


도의 경우, 주요 산림 소득수종인 잣나무에 재선충병이 확산되고 있어 감염목 및 반경 2km 나무를 모두 제거한 후 훈증작업을 실시해 왔다.


이에 도 산림환경연구소는 ‘목재부산물을 이용한 연료용 복합 펠릿의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 기술을 보유한 도의 한 중소기업 A사와 연구진을 구성해 재선충병으로 버려지는 피해목을 산업화 할 수 있는 길을 모색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방법은 A사의 특허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피해목을 2cm 이하로 파쇄한 후 이를 다시 미세분말로 분쇄하는 방식을 취함으로써 화학적 훈증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자칫 목재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재선충병을 제거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렇게 가공된 잣나무 재선충병 피해목에 잣 부산물과 폴리에틸렌(PE)을 혼합함으로써 친환경 합성목재를 개발, 제조공정을 확립시키는데 까지 이르렀다. 또 친환경 합성목재를 활용한 ‘데크’ 제품을 만드는 것 역시 성공했다.


더욱이 재선충병 피해목을 활용해 만든 친환경 합성목재 제품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 아울러 이 제품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니스나 오일스테인 등의 도색을 전혀 하지 않아도 목재 고유의 색을 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연구진은 이 같은 공정을 거쳐 가공된 목재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재선충병이 검출되지 않을 것을 직접 확인했다.


김종학 도 산림환경연구소장은 “이번 신기술 개발로 그동안 단순 연료재 등으로 활용하기만 했던 재선충병 피해 잣나무의 새로운 산업화의 길이 열렸다”면서 “현재 해당기술에 대해 국내 박람회 출원 및 응용특허 취득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술 보급을 위한 정책건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윤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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