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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기획탐방]경기도 혁신교육의 본질을 보다 [3탄] “뮤지컬 교육을 통해 역동적 발전 잠재력 가진 이천 단월초등학교”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경기도 혁신교육 또한 미래지향적 삶과 공공적 가치를 구현하는 교육으로 참된 학력과 인성이 조화롭게 발달하는 전인적 학업 성취도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혁신교육에 교육방법으로는 전문적 학습공체의 형성을 통해 집단지성이 발휘되도록 하고 다양한 교육역량을 개발해 역동적인 수월성을 추구함에 따른다는 가치를 두고 있다. 비록 혁신학교로 지정되진 않았지만 뮤지컬이라는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이러한 가치를 실현하고 지속가능성과 역동적 발전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는 학교를 찾아 나섰다.

 

경기도 이천시 단월로 98(단월동182-3)에 위치한 단월초등학교는 지난 1954년 4월 단월국민학교로 개교한 이래 ‘바르고, 착하고, 굳세게’라는 교훈아래 1학년에서 6학년 1학급, 특수반 1학급으로 구성(126명)되어 있으며, 1985년 개원한 병설유치원 1개 반(4명)으로 전교생 130명과 교직원 20명이 함께하고 있다.

 

‘예술꽃 씨앗학교’의 뮤지컬 교육의 시작

 

 

9일 방문한 단월초등학교는 앞서 말했듯이 혁신학교는 아니지만 그 교육방식에 공감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혁신공감학교이다. 또한 2016년 김정호 현 교장이 부임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예술꽃 씨앗 학교’에 2017년 모집에서 ‘뮤지컬’이라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지정 학교로 선정돼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들었다.

 

전국 8개 선정 학교 중의 하나가 되었고 그야말로 뮤지컬로 새롭게 변모할 학교를 꿈꾸는 작은 씨앗이 심겨지게 됐다. 시 중심지 외곽에 위치한 이유로 큰 문화‧예술적 혜택이 없는 학교와 지역사회에 뮤지컬 프로그램을 도입해서 얻고자 하는 바는 학생들로 하여금 그 속에서 잘 놀게 하는 것으로 뮤지컬교육이라는 작은 물줄기가 흐르게 된 것이다.

 

‘예술꽃 씨앗학교’ 뮤지컬 교육을 바탕으로 경기도 혁신교육의 중요성과 앞으로 방향을 김정호 교장과 김병렬 교감 그리고 뮤지컬 프로그램을 진두지휘를 맡고 있는 핵심적 인물인 김나영 교사와의 심도 있는 인터뷰를 통해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자발적인 참여와 약속을 지킬 줄 아는 아이들...

 

먼저 뮤지컬 프로그램이 선정된 계기에 대해 김정호 교장은 “이곳은 문화적으로 사각지대이다. 어른들도 문화적인 혜택을 못 받는데 우리 아이들은 말해 무엇 하겠는가”라며 “일반적 교육도 중요하지만 문화감수성을 만들어주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후에는 모든 것을 선생님들이 중축이 되어 자발적으로 주도해 뮤지컬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예술꽃 씨앗학교’에 공모를 하면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3년간 뮤지컬 프로그램을 지켜보면서 우리 아이들의 재능과 영민함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알게 됐다. 또한 아이들 각자가 스스로 뮤지컬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아이들끼리 서로 동화되고 깊은 유대감이 형성되어 친구 이상의 관계로 발전해 가는 모습에서 더 없는 행복감도 갖게 됐다. 얼마 남지 않은 제 교직생활에 크나큰 선물과도 같은 일이다”며 소회 했다.

 

또한, 김 교장은 “부모님들 또한 변화가 찾아왔다. 학교 내 아이들과 가까운 곳에서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참여활동을 권장하기 위해 학교지원으로 시작한 ‘부모님 난타 동아리’가 3년차에 접어들었고 첫해 공연했던 요양원과 지역사회에서 계속적인 초청을 받을 만큼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특히 부모님들의 재능기부 교육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배움을 주고 그에 따른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학교가 갖는 진정한 가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교장은 “저에게도 다른 초등학교에 다니는 손녀가 있다. 내 손녀가 학교에서 받고 싶은 선물이 뭘까?”를 고민하다보면 지금 내가 우리 학교 아이들에게 무슨 선물을 줘야겠다는 답이 나온다. 저희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다. 자신들의 자녀에게 선물을 준다는 마음으로 지금의 뮤지컬 프로그램을 완성해나가고 그 결과물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며 얼굴에 웃음을 담는다. 배움을 받는 아이들 또한 함께 웃음이 번진다. 다만 이런 열정적인 선생님들에게 승진시스템 상 많은 혜택을 줄 수 없는 현실에 마음이 아플 뿐이다“며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전했다.

 

아이들이 차별받지 않고 학교내에서 만큼은 공정하게..

 

교직생활 25년차인 김병렬 교감은 “뮤지컬에 기본교과 학습이 녹아있다.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창작극 속에 국어, 수학, 미술, 체육 등 전 교과과정을 재구성해 그 안에서 학습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자 하는 취지가 담겨있다”고 설명하며 “실제로 몇 일전 태풍을 뚫고 제주도에 한 학교에서 저희 프로그램을 배우고자 하루를 머물다 돌아가신 선생님들도 있다”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이어 “‘예술꽃 씨앗학교’는 3년차인 올해를 기점으로 끝난다. 우수성을 인정받으면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다”고 말하며 “뮤지컬에 문외한 이었던 저에게도 아이들에게도 큰 선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선물과 같은 프로그램이 더 많은 아이들에게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에 일원화 하자는 뜻으로 ‘대본집’을 발간하고 동영상을 만들어 대여도 하며 전파 될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이 끝나더라도 지금처럼은 못하겠지만 규모를 줄여서라도 이어갈 생각이며 아이들에게 또 다른 선물에 대한 것도 모색하고 있다”며 다음 계획을 밝혔다.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할 수 있는 문화예술 체험의 장을 마련

 

4학년 담임과 뮤지컬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김나영 교사는 인터뷰를 통해 “교정에서 고무줄놀이를 하며 노래와 움직임을 선보이던 풍경은 이미 자취를 감추었다. 자발적인 참여와 나름의 약속을 지켜나갈 때 더욱 재미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놀 거리를 찾고 참 재미를 느껴 나가도록 뮤지컬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뮤지컬의 3요소를 노래와 춤, 연기로 보았을 때 이들은 동시에 놀이의 원천적 소재이고 학생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노래에 담고자 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뮤지컬 프로그램은 전교생 온작품 읽기를 기반으로 한 '3P Musical Program' 운영된다. 이야기와 뮤지컬을 융합하여 학교 교육에서 학년에 구분 없이 적용해 볼 수 있도록 Pre-reading, Playing, Production의 세 단계로 체계화 시켰다. 이밖에도 단원예술제, 뮤지컬공연, 네이밍콘테스트 등을 통해 학생중심의 문화예술 교육을 정점에 올려놓고 있으며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대본을 모아 ‘대본집’도 발간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환경을 줄 수는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제안했던 뮤지컬 프로그램이 새롭게 변모하는 학교에 작은 씨앗이 되어 더 없이 기쁘다. 단월초등학교 모든 교직원들이 도와주시고 함께 만든 것이다. 무엇보다 공연 발표를 통해 학생들의 부분적 기획 참여 보장과 지역 공연장의 발굴, 동문회와 유관 기관까지 아우르는 마을교육공동체로 지역사회의 내실 있는 교육 브랜드가 되어가는 것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시나리오, 발성을 위한 성악, 연기, 음악, 무대장치 등 뮤지컬에 대한 모든 것을 전문 강사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아이들에게도 저희 교사들에게도 선물이고 큰 혜택이다. 공연 현장에서 무대에 오른 아이들이 ‘넌 할 수 있어’라며 서로를 응원해주는 모습에서 교육이 주는 진정한 가치를 느끼기에 더욱 감동으로 다가온다. 교사로서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준 아이들과 동료 교직원, 학교 모두가 고맙고 소중하다”며 감사에 마음을 전했다.

 

 

아이들이 웃으면서 학교에 오고 가고 교사와 아이들이 웃으면서 다니는 것이 교육관이라는 교장선생님과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이라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는 교육을 만드는 것이 즐겁다는 교직원들, 그리고 그 결과물이 다른 학교 아이들에게도 전해졌으면 하는 간절함이 진정한 경기도 혁신교육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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