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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포시, A대학 총장기 전국태권도 홍보성 B급 대회

미래 체육인 양성에 있어 선수보호 미비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대학교에서 치러지는 대회였고 더군다나 총장님의 타이틀이 걸려있는 어떤 의심도 걱정도 하지 않고 아이를 보냈습니다. 그날 저는 업무상 지방출장 일정이 있어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 이였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걸려온 전화 세통에 제 머릿속은 텅 비워졌습니다” 대학교가 주최한 태권도대회에 참여해 사고를 당한 C군에 어머니가 꺼낸 첫 이야기다.

 

지난 5월 25일 김포에 A대학은 ‘2019 제2회 대학교 총장기 전국태권도대회’를 교내 변안나 기념관대강당에서 1000여명에 초•중•고등 선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품새, 겨루기, 스피드발차기, 태권체조 등 기록경기를 진행했고 사고는 이날 체급별 겨루기 시합에서 발생했다. 겨루기 종목에 참가한 C군은 결승전에서 상대방 선수의 타격으로 얼굴뼈가 세군데 골절이 되었고 광대뼈 함몰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사고를 당한 피해학생 C군 어머니는 “대회 인솔자였던 관장님과 수술 후 치료를 받고 있는 저희 아이에 말을 듣고 너무도 어이없고 기가 막혔습니다. 사고 당시 저희 아이는 주최 측에서 부른 119 응급차가 올 때 까지 대회장 한 구석에 있는 간의 의자에서 대회 의무진에 의한 어떠한 도움도 없이 그저 생수로 얼굴을 닦고 휴지로 흐르는 피를 지혈했다는 것입니다. 그런 상태가 지속된 것은 다른 선수들 시합이 두 경기나 끝나는 시점 이였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더욱 저를 당황스럽게 만든 것은 병원 이송과정에서 저에게 걸려온 통화에서 대회 주최측 관계자분이 이번 사고에 대해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하셔서 이런 일을 처음 겪어본 저로서는 사고에 대한 학교 매뉴얼은 어떻게 되냐고 물으니 이상하게 저희 아이에 보험여부만 확인하는 모습 이였습니다”라며 이어“앞서 다른 전화번호로 걸려온 통화 어디에서도 아이에 현 상태를 일러주기 보다는 치료비문제와 보호자 문제만 말하고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으시는 통에 불안감만 커졌고 오는 내내 힘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C군 어머니는 “나중에 알아보니 이번 김포대학 총장기 전국태권도 대회는 재단 이사장은 물론 총장님 그리고 지역 국회의원까지 참석한 큰대회로 학교 홍보차원에서 글도 올라와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회 사고를 대비한 주최 측 보험은 너무도 터무니없는 조건일 뿐 이였습니다”라며 서두를 꺼냈다.

 

이어 “사고 후 한 달이 더 지난 7월 4일 주최 측 관계자인 학과 교수님들을 만났습니다. 저희가 들은 보험은 피해 보상금이 최고 50만원이라서 어머니 보험으로 대처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며 약값으로 십시일반 모아 50만원을 준비했으니 이걸로 마무리 했으면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하며 “당시 급박한 사정에 치료비가 50만원 밖에 지급 안 되는 주최측 보험보다는 저희 보험으로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아이에 상태를 걱정하기보다 법적인 책임이 없으니 위로금이라도 받고 마무리 해달라는 회유로 밖에 이해할 수 없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와 관련 현재 C군은 부상에 심각성을 고려 큰 병원으로 옮겨 함몰된 광대뼈를 복원하고 골절부위는 핀으로 고정하는 ‘관 혈적 정복술 및 흡수성 판 고정술’이라는 수술을 받고 성장기임을 고려 이차적인 후유증을 보일 수 있음으로 지속적인 치료와 진찰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서를 받은 상태이며 계속해서 치료를 받고 있다.

 

끝으로 C군 어머니는 “사고가 난 대회가 끝난 지 3개월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7월 4일 학교 측에 입장을 알려주겠다며 돌아간 주최 측 교수님들은 그 이후 어떠한 답변도 들려주지 않고 대회는 잘 마무리되었다는 홍보성 글만 올라와 있습니다.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누구의 반성도 없이 묻혀가고 있습니다”라며 “비극은 사고를 당한 우리 가족의 몫으로만 남았습니다. 아이에 후유증에 위한 수술도 있을 수 있고 치료에도 돈이 들어가야 할 텐데 책임을 진다는 곳은 아무데도 없습니다. 치료받는 내내 고통을 겪었고 앞으로도 가슴에 멍이 든 채 살아가야하는 답답함을 하소연 할 곳도 없어 서럽기만 합니다”고 말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 지난 8월 5일 김포A대학 내 교수실에서 만난 이번 대회 진행을 맡은 주최 측 4명에 교수진들은 인터뷰를 통해 이번사고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D교수는 “저희가 개최한 대회는 통상적인 B급 대회다. 다른 총장기배대회를 여는 대학교는 태권도 관련 학과도 있고 하지만 저희 대학교는 관련과도 없습니다”라며 “특히 이번 대회 참가비로 3만원을 받았다. 점심도 주고 쌀도 주면서 오히려 천만원정도 적자를 봤다”라며 대회에 대한 서두를 꺼냈다.

 

이어 “통상 B급 대회는 사고를 대비해 모집요강을 배포하고 참여 희망자에게 이에 대한 참가절차양식을 접수 받고 진행한다. 그래서 참가하는 선수 중 상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선수가 대회 참가 중 부상 및 상해 발생 시 선수에 대한 치료 및 보상 등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개인 또는 참가팀 대표자가 책임진다는 서약서를 받는다. 그래도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대회 주최측에서도 별도로 보험을 들어놓는다. 하지만 대회 운영비를 산출해서 들어야 하기 때문에 저희가 들 수 있는 보험 피해액 한도가 있다”고 밝혔다.

 

선수보호서약서 제출 위반으로 출전을 시키지 말았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라는 기자에 질문에 K교수는 “대회 준비를 돕는 관련 기관이 있다. 그곳에서 절차에 필요한 서류를 다 검토한다. 끝까지 확인하지 못한 것은 저희 과실이 맞다. 하지만 참여한 도장 중 세 곳이 보내지 않았다. 대회에 참여하면 통상적으로 이를 인정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터뷰 자리에 참석한 또 다른 교수는 “사고 후 저희 보험을 취소해 달라고 요청해서 취소해 주었다. 그게 더 피해 학생한테 이로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사고에 있어서 일상적으로 개최 측에서 보험처리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이외에 합의금을 바라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도의상 약값으로 전해 줄 수 있는 정도다. 그래서 7월 4일 사고학생 어머니를 만났을 때 50만원을 이야기 했었다”고 밝혔다.

 

또한 “의무진 또한 통상적으로 B급 대회에는 파스나 연고를 바를 정도로 기본적인 치료밖에 행해지지 않는다. 분명 대회운영 조직도에 보건관련학과 교수가 의무진에 있었다. 하지만 당시 보통 이런 대회에서 코피를 흘리는 것은 다반사이고 대회 규모상 응급진이 전문적이지는 못한 실정이다”라며 “사고학생을 의무진이 처치하지는 않았다. 인솔 책임자인 도장 관장이 사고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음에도 사태가 심각해 보여 저희가 먼저 119 구급차를 불렀고 환자 이송도 함께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고를 야기한 대회는 김포대학이 주최하고 (사)대한스포츠지도자연수원이 주관한 대회로 2019년 5월 2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일반 태권도 단체가 아닌 대학총장기라는 타이틀을 내건 만큼 미래 체육인 양성에 있어 선수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보다 안전한 대회 주최요강이 절실하고 단순 학교 홍보성으로 어린 학생들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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