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이 묻혀간다

2013.11.10 14:35:45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 이다 모두 빼빼로 주고받고 정신없겠지만 이날 만큼은 농민들의 마음을 생각하자.

 

씁쓸하다!


빼빼로 데이날 때문에 농업인의 날이 묻혀간다는 사실이 씁쓸하다.


내 주변사람들도 11월 11일이 ‘농업인의 날’이 아닌 빼빼로 데이날을 먼저 생각하는 사실이 정말 안타깝다.

 

11월 11일은 우리 농업 및 농촌의 소중함을 국민에게 알리고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자는 취지에서 1996년 제정한 법정기념일인 '농업인의 날'로 지정되었다.

 

‘농민의 날’이 11월 11일로 정해진 이유는 한자 11(十一)을 합치면 흙 토(土)가 되기 때문이다. 그 어떤 날보다 의미있고 기억해야 하는 날 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 사이에는 늘외면 받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기만 하다. 지금부터라도 ‘농업인의 날’ 꼭 기억하고 앞으로는 우리 토종의 것을 더욱 아끼는 마음을 가슴속으로 약속해 본다.

 

빼빼로데이는 1983년 롯데제과에서 초코 빼빼로를 처음 출시하였는데, 당시 영남지역 소재의 여중생들 사이에서 '빼빼로처럼 빼빼하게 되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빼빼로 과자를 주고받는 것이 유행이 되었다고 한다.

 

롯데제과의 이러한 마케팅 활동과 함께 빼빼로데이가 일반인들에게까지 유행으로 급속도로 번지고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빼빼로를 꼭 주고받아야 하는 통과의례처럼 인식될 정도로 전국적으로 큰 유행으로 번졌다.

 

대부부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기념일 1월 ‘다이어리데이’, 2월 ‘발렌타인데이’, 3월 ‘화이트데이’, 4월 ‘블랙데이’, 5월 ‘로즈데이’,6월 ‘키스데이’, 7월 ‘실버데이’, 8월 ‘포토데이’, 10월 ‘할로원데이’, 11월 ‘빼빼로데이’, 12월 ‘허그데이’등 전혀 어색함이 없는 국정 불명의 ‘이벤트데이’ 들이다. 근거 없이 정해진 날들이지만 자연스럽게 우리는 달력에 그날을 마치 기념일 이듯 표시해 놓는 사람들이 많다.

 

이제는 우리 고유의 ‘토종기념일’들을 기억해보자 토종 기념일들은 우리 것을 잘 소비하고, 지켜보자는 의미로 생기기 시작했다. ‘토종기념일’로는 5월 2일 ‘오이데이’, 6월 1일 ‘우유데이’, 6월 9일 ‘육우데이’, 7월 7일 ‘연인의 날’, 8월 8일 ‘포도데이’, 9월 9일 ‘치킨데이’, 10월 24일 ‘사과데이’, 11월 11일 ‘가래떡데이’ 등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토종기념일’ 보다 외국에서 유입된 ‘이벤트 데이’를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토종기념일’을 기억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번 11월 11일 <가래떡데이> 로 시작으로 토종기념일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보자.또한 빼빼로 데이날 이라고 해서 꼭 초코렛 빼빼로 선물도 좋지만 농민들에게 힘을 주는 가래떡을 선물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또한 농민들이 피땀 흘려 농사지은 쌀로 만든 가래떡으로 또 하나의 특별한 날이 된 <가래떡 데이>는 어는 기업에서 직원들이 상업적 상술에 넘어가버린 11월 11일 ‘빼빼로 데이’에 안타까워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농사를 짓는 농부의 마음을 헤아려 전통 가래떡을 함께 나눠먹으며 11월 11일 보냈다고 한다. 이렇게 점차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11월 11일이 꼭 빼빼로만 있는 날이 아니구나’ 라고 깨달아 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지금의 <가래떡데이>가 생겨났다고 한다.

 

최근 쌀 수요의 급감으로 어두워진 농민들을 위해서라도 달콤한 빼빼로 대신 담백하고 구수한 가래떡을 나눠먹는 의미 있는 날을 가져 보는건 어떨가 싶다.

 

11월 11일, 농민들의 수고를 다시 한 번 기억하는 날이 될 ‘농업인의 날’과 
건강과 맛을 두루 챙긴 <가래떡데이> 까지! 잊지 말고 꼭 기억해두자!

 


 


문수철 기자 aszx12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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